본문 바로가기

리뷰 끄적/미드/애니/영화/드라마

스노우드롭 시즌2 3차앵콜 마지막여행 오픈런 공연

6월 28일 오랫만에 혜화로 갔습니다.
위드블로그에 신청한 스노우드롭 공연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거든요.
얼마나 기쁘던지.

솔직히 음악이랑 같이 하는 이런 멋진 공연은 처음이거든요.
그냥 연극 무대는 몇번 했지만.
심장이 두근 두근.
너무나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시 진정시키기 위해서 호주머니 탈탈 털어서 크리스피크림의 애플 모히토를 한잔 했습니다.

정말..오랫만에 마시는것인데.. 추억까지 고대로 느끼게 해주던데요..^^
다음에 꼭.. 울 쮸와 가서 맛난 도넛까지 먹어야지..하고 다짐했습니다.

공연 포스터입니다. 극장안에 들어가면 바로 잘 보이게 붙여져 있습니다. 전 이것만 보곤 출연진이 무척 많은줄 알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첫회부터 사용하던 포스터였습니다.

다정하게 공연티켓을 사는 커플. 소극장 안에서도 얼마나 다정하신지.. 보고서 엄청 부러워했습니다. 우와.. 정말 사랑스러운 커플이였습니다.

공연전 무대의 모습입니다. 공연전 이렇게 셋팅되어있는 무대를 보면 설레고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줄까..하고요.

다른분이 올린 사진을 퍼왔습니다. 아이를 친정부모님께 맡겨놓고 나와서 포토타임을 갖을 시간이 없었거든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안준형님
루시퍼 역을 맡으셨고 은행강도전에 전직 형사였고 사랑하는 여자가 돈때문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했다고 하네요.
은행강도중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연인과 외국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네요.


연출과 각본까지 맡으신 재주 많으신 이상곤님.
오마담 역을 하셨고 루시퍼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던 오랜 친구입니다.
트랜스젠더역을 맡으셨는데 정말 그렇게 멋진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은행을 턴 돈으로 수술을 받는게 꿈인 사람입니다.


스마일 역을 맡은 김보현님.
이분은 전직 교수였는데 학력위조였다는 과거를 가지고 있네요.


헛다리 역을 맡으신 신동웅님
이분은 사채를 써서 돈이 필요해서 강도에 참여를 하셨다고 하네요.
전직으로 나이트 삐끼를 했다네요..호홋.
은행을 턴 돈으로 사채를 갑고 멋진 나이트를 인수하는것이 꿈이라고 하죠.


슈바이처역을 맡으신 차재희님.
카센타에서 일 하다가 타짜로 되었고 벌어둔 돈을 다 써버려서 은행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은행을 턴 돈으로 하와이에 가서 멋진 아가씨를 사귀는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째 오마담한테 빠진것 같아요.. 호홋.


인질역을 맡으신 김보군님.
몸이 아프고 재치가 많고 말도 참 많아요.
웃는 얼굴이 기억에 남네요.


이 이야기는 아주 간단합니다.
사회에서 어찌보면 실패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방법으로 은행강도를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못 하니 인터넷을 통해 만난 사람과 공모를 하죠.
인터넷으로만 알던 사람.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은행을 터는데까지는 성공은 하는데 잠잠해지기 전까지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부딪히고 생각하고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서로 자신에게 모자란 부분을 채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5명의 은행강도에 양념같은 존재.. 자신이 인질임에도 너무나 밝고 행복해 보이죠.
그리고 마지막.. 자수하기를 권하죠.


큰 시놉시스는 이렇답니다.
소소한 것은 이야기 하지 않으렵니다.
공연 보셔야 할테니까요.
알고보면..재미 없거든요.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공연은.. 정말 오랫만입니다.
예전.. 파리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봤을때.. 이렇게 심장이 벅찬감동은 평생 없을거라고 했었는데.
큰 공연에만 느낄수 있는것이 아니더군요.

한시간 후에 공연을 하나 더 하셔야 한다는 것을 알고 걱정이 되던데요.
저렇게 열정을 온 몸에 힘을 다 퍼서 하시는데 쓰러지지 않을까..하고요.
조명 안에서 반짝 반짝 빛나더라구요.
바라보기만 해도..
그 공연에 흡입되어 박수를 치고 웃던 그 순간만큼은 머리속에 그 어떤 잡념도 안 들어오던데요.
물론..뒤에 앉은 한 아줌마가 자꾸 초지는 소리를 해서 흐름이 많이 깨졌지만.
그것마저 너그럽게 생각할 만큼.. 공연은 정말 좋았습니다.

팬클럽에 가입을 하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루시퍼역을 하신 인준형님이랑 오마담역을 하신 이상곤님이요.
솔직히..전.. 오마담역을 하신분이 너무 멋져서.. 나중에 이분 다른 공연하면 쫓아다니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정말.. 카리스마와.. 흡입력.. 그리고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마력까지.
사랑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절도있는 목소리..그리고 너무나 황홀한 무대매너.
그리고 관중과 같은 호흡을 할줄 아는 멋진 무대.
게다가.. 절도있는 멋난 춤솜씨.
너무나 미남 미녀셔서..
눈이 감사하고 황홀했습니다.

루시퍼님과 오마담님은..좀 더 벗었으면..하는.
눈이 너무 행복했어요.
어디서 이런 호강을 해요.. 아줌마가..ㅋㅋ

이렇게 멋진 공연.
혼자보기가 너무나 아깝더라구요.
친구에게 권해주려고 합니다.
요즘.. 정말 우울해하거든요.
아마 이 공연을 보고나면..행복해지겠지요..^^
제가.. 한없이 행복해졌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