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끄적/미드/애니/영화/드라마

시크릿 2기 - 상처입은 영혼의 마지막 안식처



좋은 일 한것도 없는데 저에게 시크릿을 볼 기회가 생겼네요.
위드블로그 감사합니다..^^
같이 갈 사람을 급하게 수소문해서 즐거운 공연을 봤네요.
무척 큰 공연장을 상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작았어요.
아니..작았다고 하는건 안 맞네요.
평범한 소극장이었습니다.
찾기도 쉬웠어요. 무척 상세하게 공연장 약도가 있어서요.


티켓입니다.
예전엔.. 공연을 보면 무조건 팜플렛을 구입했는데 요즘은 그런 당연한 행위도 힘드네요.
항상 호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보니.. 쩝.


공연전..공연장 모습입니다.





연극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음.. 근데.. 조금.. 뭔가 모자라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우선..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너무 강해서 억지가 보였답니다.
물론 모토가 코믹연극이었지만 재치와 짜임새있는 극상황 그리고 관객과의 적절한 호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보기엔 좀 많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극 중간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날려야 하니 만들라고 했을때.. 그 소란함.
전혀 연극에 집중을 못 하게 하더군요.
꼭 필요한 것이라면 방법을 조금 바꾸는게 좋을것 같더군요.
연극중에 사람들이 바스락 거리면서 뭔가를 쓰고 그러면서 생긴 소란함은..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극장에서 나는 곰팡이 냄새..ㅡㅜ
전 맨 뒷자리였는데.. 심하던데요.
지하실 극장이라고 해도 관리를 잘 하면 전혀 그런 냄새가 안 나는데..
지하실 공연을 여러번 다녔지만 그렇게 심한 곰팡이 냄새는 처음이었습니다.

대사가 잘 안들렸어요.
자리 탓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소극장 연극이라면 뒷자석에 대사가 들려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을 빨리해도 알아들을 수 있게 강약이 있어야 하는데 꼭.. 책 읽는것 같더군요.

한.. 이십프로 부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쉬움을 조금 많이 안고 돌아온 느낌입니다.

좋은 취지도 많고 뭔가 끌어내고 싶은것도 많았을테지만..
그걸 전하기엔 너무 엉성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크게 웃고 나오기엔 좋은 극이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만 본다면.. 괜찮았습니다.

만약.. 또한번..리뉴얼이 된 공연이 있다면.. 조금 더 멋진 공연이 되시길..
그리고 그때 꼭..다시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