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춘기에 대한 아들과의 대화 요즘 지우군이 사춘기 초입이라 참 말을 안 듣는다. 게다가 요즘 말도 너무 잘 해서 논리적으로 싸움이 붙으면 내가 이길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강사생활 10년 했는데 말로 지는거 보면 나도 많이 녹이 슬었다 싶기도 하다. 논리적으로 따박 따박 이야기를 하는 녀석을 보고 있으면 속에서 열길 불이 치솟다가도 잘 컸는데 싶기도 하다. 여튼.. 어제 저녁 잠들기 전 아이와 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하나 적어두려고 한다. 사춘기는 알에서 깨어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 속에 있을 때는 자신의 모습이 알 모양일 거라고 생각할 것이고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것이다. 세상에 대한 정보다 알 껍질을 통해 투영된 어른거리는 잔상일 뿐... 그러다가 조금씩 자신이 모양이 바뀌고 그 알이 갑갑하게 느껴지는 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