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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바람/자동차&기차 여행

외할머니 생신에 다녀왔어요.02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울 쭈의 나들이를 나온 것을 아나보다..ㅋㅋ


옆집 순둥이 소.
쮸가 마구 주물렀는데도 아무런 거부를 안 했다.
주는 꼴(지푸라기)도 잘 먹었다.


외할머니 면에 있는 조각상.
시골 옛 동네가 그렇듯이 옛 면은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산다.
이 면도.. "오"씨를 가진 사람이 많다.


쮸는 이게 무섭다고 싫다고 했다.
그리고 대왕거북이라고 불렀다....아니..대장거북이.


대장거북이에게 심각하게 이야기를 건네던 쮸...
한참 떠들다가 나보고 대장거북이 재미없다고 가자고 한다.
참네.. 대장거북이도 네 수다에 지쳤겠다..ㅋㅋ


쮸의 고함에 놀라버린 소들
쮸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소들을 위해 쇼를 했다.


나중엔 익숙해져서 그냥 조금 나아졌다.
소들도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쮸에게 놀라서 나오지 않는 송아지.
겨울에 태어난 놈인것 같다.
얼마나 잘 뛰어다니는지..^^


쥬와 놀아주기 위해 나온 송아지.
쥬는 송아지에게 풀을 안 먹는다고 타박까지 했다.

쥬에게 소가 어떻게 우냐고 물어봤다.
"음메~~ 음메~~ 하고 울어요."
그러더니.. 씨익..웃는다.
"엄마.. 음메고기가 맘마 먹고 있어요"
푸핫..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옆에 있떤 할아버지도 웃고 말았다.
세상에나.. 여물을 먹는 소한테 음메고기라니....

내가 장난이 치고 싶어서 이렇게 말했다.
"지우야~ 음메고기한테 나중에 식당에서 보자~~ 그래"
"음메고기야~~~ 식당에서 나중에 보자~~"

결국..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는..웃다가 기침까지 하셨다..ㅋㅋ


사위들을 위해서 묵을 채치시는 외할머니.
사위들은 이제 모두들 환갑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가 되고 말았다.
늘 사위들을 위해 손수 메밀묵을 해 주시는 울 할머니..^^


사위 사랑은 장모가 맞다..^^


막내 이모부는 외할머니에게 그냥 딸들 시키라고 한소리 하신다.
안쓰러웠나보다... 허나 외할머니는 한번도 사위에게 주는 묵을 다른 사람이 치게 두지 않으신다.
사위에 대한 지대한 사랑이다.


딸들이 집에 갈 시간이다.
외할머니 손이 바빠진다.
이것 저것 챙겨주느라고.



외할머니 뿐 아니라 큰이모까지 우리 엄마를 못 챙겨서 안타까워한다.
늘 챙김받는 울 가족들..

집에올때.. 차가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외할머니와 큰 이모가 챙겨주신 짐으로.. 터질뻔..했다..^^


큰이모가 일부러 챙겨주신..메뚜기 볶음
해마다 일부러 잡아주신다.
왜.. 큰이모가 해 주신 메뚜기 볶음이 이렇게 맛난지.
허나..이번엔 내몫은 하나도 없다.
전부..지우거다.
지우가 엄처나게 잘 먹는다..ㅡㅜ
급..좌절.

마님과 대장님이 절대 난 못 먹게 하신다.
쮸가 좋아한다고.. 쭈가 질려서 안 먹으면 그때 먹으라고 한다..ㅡㅡ

여튼.. 긴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고 집에 잘 돌아왔다.

해마다 꼭.. 외할머니 생신을 챙기던 동생녀석은 지금 강원랜드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오지 못 했다.
외할머니를 위해 용돈을 보냈다.

올해는.. 대장님께서 환갑이 되셨다.
울 대장을 이뻐하시는 할머니가 용돈을 주셨단다.
울 대장님은 행복한 사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