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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용족!!!/에그아트

에그아트 초보의 세번째 수업 - 3월 18일

지금 작업하고 있는것은 꽃바구니를 만드는 것이다.
간단한 작업일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니 이게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가장 힘든것은 제도가 힘들다.
아무리 잘 정비되어있는 제도장치가 있다해도 손에 익지 않아서 무척이나 힘들다.
그렇다고 연습을 실컷 해 볼만큼 알이 싸지도 않다.
오리알 하나에 오천원이나 한다.
커억..ㅡㅡ
차라리 내가 오리알을 좀 사서 먹고 그 알을 말려볼까..라는 무식한 생각을 할 정도로..ㅋㅋ

제도도 힘들었지만 컷팅은 더 힘들었다.
샌딩기계 작은것으로 하는것이었지만 이게 보통 까다롭지 않다.
아무래도 날이 그렇게 날카롭지 않아서 알에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주변을 파고 먹어서 흠이 너무 커진다.
이런 저런고로 나중에 좀 연습을 해 보고 싶다.
달걀을 어떻게 좀 활용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차피 계란찜에 들어갈 달걀을 손보는건뎅.. 뭘...ㅋㅋ
근데.. 칼라가 너무 진해서 문제가 될라나?

이번주엔 숙제가 있었다.
맘에 드는 색으로 칠한다음에 로얄코트까지 작업해서 가야했다.

근데..이게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였다.
가장 힘들었던것은 알이 완전히 마른다음에 색을 칠해야 한다는것이었다.
난 속이랑 겉을 같은 색으로 칠했다.
파란색에 펄골드를 섞어서.
열번을 칠하고 나서야 내가 원하는 색감이 나왔다.
에고야.

로얄코트는 다섯번을 칠해야했는데.. 물에 10:1로 희석해서 사용해야했다.
물론 물이 1이다.
이것역시 완전히 마른다음에 칠해야 하는데 실온에 건조해야 해서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처음 칠하자 하애서 놀랐는데 마르고 나니까 없어졌다.
이 코트는 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하다가 알이 깨져버렸다.
처음에 깨진 부분이 다시 떨어진것이다.
실망하지 않고 다시 열심히 칠을 했고 가지고 갔다.

갔더니 스톤과 브레이드와 작은 꽃장식을 붙이라고 했다.


스톤은 반짝이는 큐빅이 줄로 연결되어있는것 같은 것이었고 금색의 테두리가 강하게 빛이 난다.

브레이드는 꼬인 끈이라는 것인데 아무런 장식이 없는 선을 스트레이트라고 한다고 했다.

알 아래에 붙여서 움직이지 않게 도와줄 장식이다.

작은 꽃장식과 받은 이것들은 전부해서 10,700원이다.
아직은 거의 많은 것들을 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가격이 비싸다..ㅡㅜ

여튼 그것들을 이용해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브레이드를 붙일때 가장 주의할 점은 선을 항상 사선으로 끊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리고 풀로 올이 풀리지 않게 잘 정리를 해 주는것이 좋다.
어디서 시작할지 어떻게 끝을 내야 끊어짐이 보이지 않을지 항상 주의깊게 생각을 해야 한다.
끊어진게 보이면 아무래도 지저분해 보인다.

스톤은 늘어뜨려서 사용하면 화려해지고 바싹 붙이면 조금 깔끔해 보인다.
브래이드는 스톤 양쪽에 사용을 하든지 아니면 한쪽만 사용을 하든지 취향에 맞춰서 한다.
꽃도 디자이너의 역량에 따라서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만드는 사람이 중요한것이 되어버렸다..
절망이다.
난..손재주 꽝인디..ㅡㅜ
그래도 작심한바가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함 해보기로 했다.



역쉬.. 사진을 못 찍는 사람이 있긴한가부다..
전부다..흔들렸다.
아무래도 작은 아주 작은 삼각대를 사야할라나부다..ㅡㅜ

작은 꽃장식도 열심히 붙이고 스톤도 열심히 붙이고 스트레이트도 열심히 붙였는데 생각보다 안 이쁘고 조금 산만한 느낌이 난다.
미리 디자인을 잡지 않고 작업한 티가 심하게 난다.

이걸 발판삼아 다음 작업은 더 신중하게 잘 해야쥐..ㅡㅡ
아자아자..화이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