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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잉여인간이 되어버린 쓰라림.


바빴다.
면접때문에..
근데..면접 다녀와서.. 아주 기분이 거지가 되었다.

솔직히.. 일을 그만두고 이렇게 펑퍼짐하게 논게 석달째다.
항상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서 금방 취업이 되었는데..요즘은.. 면접 보자는 전화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사람 환장하겠다.

게다가..
이번엔 회사경영상 어렵다고 잘린것이라서.. 내가 잉여인간이라는 상처가 있었는데..두군데 면접을 보고 ..더욱 그렇다.

첫번째 면접을 본 곳은
환경업체였다.
내 전공...

그래서 이왕이면 취업하고 싶었다.
일도 생각보다 무척 쉽고.
이야기는 잘 풀렸다.

문제는.. 내가 결혼했고 아이까지 있다는것이 걸림돌이었다.
아하..ㅡㅜ

두번째는..
인테리어업체
내 작업한 것들이 퀄리티가 많이 떨어져서 같이 일 하고 싶지가 않다고 한다.
헉..ㅡㅜ

솔직히
그 말은 사실이다.
난 최근작업을 포트폴리오화 하는게 귀찮아서 사년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면접을 보러갔기 때문이다. 얼굴이 다 화끈하고.. 속상하고.. 챙피했다.

아니 내가 너무 짜증이 났다.

당장 취업을 하고 싶은게 아니었다고 해도.
내 행동은 참..더럽고 치졸했다.

갑자기..오기가 생긴다.
제대로 취업을 하고 싶다.

이번주부터..제대로 된..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겠다.
그리고 다음학기 문화강좌..결정을 해야 한다.
자격증을 딸수있는.. 비즈공예와 알공예는 꼭 하고 싶고 POP도 하고 싶은데 그건.. 내 노력 문제다.
내가 과연..열심히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담긴..하루였다.

너무 속상해서.
아이를 재우고 혼자.. 양주 한잔을 비웠다.
이래놓고 살을 뺀다고 난리다.

점점..술이 는다.
속상해서..화가나서..잠이 안 와서.
밥을 안 먹으면 뭐하나.. 술이 칼로리가 더 높은데.

이러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날..다잡는다.

내일은..시가에 간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니.. 어른들 선물 하나씩 마련했다.

모든것을 떠나서..도리는 지키자.
그것이.. 내가 아직 사람이라는것을 증명해주는것이니까.


나.....
지금 살아서 숨쉬고 있기는 한 것일까?
그냥.. 돌아다니는..쓰레기는 아닐까?

난..확실한 잉여인간이다.
그렇지...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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