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day/365+∂

두아내(드라마) 나를 요즘 미치게 하는 드라마

날 우울증에 다시 밀어넣은 것은 다름아닌 드라마였다.
완전히 밀어넣어서 질식하게 만들었다.

난 원래 드라마를 안 좋아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텔레비젼 끼고 사는 사람을 이해를 못 했다.
버라이어티쇼든.. 코메디든.. 뉴스든..
텔레비젼은 노 땡스 였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텔레비젼에 빠졌다.
웃을 일이 없고 너무나 외로워서 텔레비젼이라도 보게 되었다.

결혼전엔.. 텔레비젼 앞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었다.
아니..
"남푠"이란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남푠"이란 사람의 외도를 알고있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딱.. 내 이야기가 드라마로 나오더라고..했다.
그래서 시원하게 "미친뇬"이라고 내지르고 안 봤어야 하는데.. 보고 말았다.
첫회만 보고.. 속이 뒤집어졌다.

그년도 그랬다.
"남푠"이란 사람이 자기보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조금만 기다리면 모두 해결되고 그러면 둘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했다고.
지금은 부모님이 완고하셔서 안 되고..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애새끼도 싫고 마누라도 짜증나고 다 싫지만..아버지 때문에 지금은 안되고..
지금 하고 있는일도 자리를 잡으려면 일년정도 걸리니.. 기다려달라고.

그래서.
그뇬은 믿고 기다릴거라고 했다.
"난 언제까지나 오빠를 믿으니까 믿고 기다릴거예요. 그러니까 구차하게 굴지 말고 이혼해줘요"
라고 그년이 오히려 당당하게 내게 요구를 했었다.

난 못 믿는 사람을 그렇게 당당하게 믿는 그년이..부러웠다.
그래..저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지.

그녀는.. "홍삘뇬"이다.
성이 홍씨고.. 무뇌수컷이 당구학원에서 만나서 일년간 정사를 나눈..년.
쎄고 쎈..모텔두고.. 내 집까지 끌고와서..뒹군.. 년.
애까지 있고 멀쩡하게 남편까지 있는데
자기새끼 싫고 자기 남편 싫고.. "무뇌수컷"만 원한다고 당당하게 외치는 년.

평생 애인이라고 무뇌수컷이 자랑하고 다니는 뇬.
"홍빌"

드라마..첫 부분에.
불륜녀가.. 이혼해 달라고 하고.. 남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기다려 달라고..어떻게든 하겠다고.
그리고.. 불류녀는.. 기다린다고 한다.

딱.. 우리집 이야기다.

보고..
이틀을 소화불량으로 고생했다.
속이 완전히 다 뒤집어졌다.

절대 안 본다고 하곤..
다시 그 드라마를 보려고 한다.
왜냐면..
그 드라마가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해서.
그 드라마를 보면
내 끝도 보이지 않을까..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