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day/365+∂

나름 바빴던(?) 주말


금요일 저녁 아이의 기침이 점점 심상치 않아짐을 느끼고 아이와 약속을 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일어나면 같이 병원에 가기로.
다음날 뭘 할지 서로 이야기가 되지 않으면 아이는 종종 불안해 하니 말이다.

입맛이 없어 마무것도 안 먹으려는 아이를 어쩔수 없이 데리고 손잡고 병원에 갔다.
차멀미가 심한 아이는 걸어서 가자며 데이트 하자고 한다.

손 잡고 길거리에 꽃보고.. 보고싶던 것 있으면 멈춰서서 구경하고..
삼십여분 걸어서 병원에 오니 병원이 초만원이다.

감기에.. 장염에 병원에 아이들이 바글바글.
다시 삼십여분을 기다려서 진료를 보고 나니.. 시부는 벌써 와서 아이 언제오냐고 성화.

결국.. 아이 아빠가 아이의 옷을 챙겨서 병원앞에서 아이를 픽업해서 갈현동에 가버렸다.

차비도 아깝고 급할것도 없고 집에 걸어서 와서.. 집안 청소시작.
빨래하고 방 두개 청소하고 거실까시 쓸고 닦고...
배가 고파서 바나나 한개 먹고 나니 입맛이 없다.
입안이 다 헤지고 입술까지 부르터서 기분도 별로.

오랫만에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가 보자고 해서.. 천호동에 가서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저녁은 친구들과 함께 족발을 먹고 이마트에 들려서 때로 죽은 구피를 대신할 다른 구피를 사서 집에 왔다.
어쩜 그리 한꺼번에 죽어버렸는지.. 아무래도 실수로 꺼놓은 공기랑... 노폐물 제거기가 문제였던듯..ㅡㅡ

다음주 있을 자격증 시험공부하고 3시즈음 잠이 들어서 일요일날 12시나 되어서 잠이 깨었다.

가볍게 라면 하나 끓여먹고 빨래개고 나니..아이가 돌아왔다.

아이는 방울토마토 모종 하나와 가지 모종하나 들고와서 신이났다.
아이 아빠는 아이와 벚꽃 구경을 가자고 해 놓고 잊어먹고 야구 삼매경.
그걸 기어하는 아이를 위해 손잡고 슈퍼나 다녀왔다.

오늘 비가 거세게 오니.. 아마 대부분의 벚꽃은 졌겠지만.. 내일즈음 다시 아이 손을 잡고 데이트 해 줘야겠다.
부도수표인 남의푠 말을 믿은 날 약간 한탄하며 시작하는 하루다.



몇주전에 다녀온 아차산.. 주중에 장로회신학대학 캠퍼스라도 다녀와야 햘 듯 하다. 지금즈음 철쭉이 엄청 피었을텐데

'by day > 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거 꿈인데..  (2) 2011.04.19
따스한 봄볕 길가엔 꽃  (0) 2011.04.14
아침풍경.  (0)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