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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세탁기 거름망



세탁기 거름망이 헤어져서 몇번을 꼬매서 썼다.
괘씸하게도 꼭.. 귀퉁이가 조금씩 헤어졌다.
중간에 커다랗게 구멍이라도 뻥..뚫리면 다른 방편을 알아보겠지만 그런게 아니니 참아야만 했다. 하지만 빨래를 하면 뭔가 남아서 나오는것 같은 기분에 이번 참에 바꿔야겠다 싶었다.

세탁기는 이제 수령이 6년을 넘어간다. 결혼할 때 혼수로 가지고 온 것이니..벌써 8년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지금까지 열심히 자신의 일을 참 묵묵히 잘 해나가고 있다.

혹시 세탁기 거름망만 파나 싶어서 안 팔면 동네 전자상가라도 갈까 싶어서 웹서핑을 했더니 바로 나온다.
가격은 생각 보다 훨씬 비쌌지만 말이다..ㅎㅎ
내 기준에서만 비싼 것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거름망을 바꾸고 나서 큰 맘 먹고 세탁조 청소도 하기로 결정했다.
동네 마트에 가서 거금을 들여 하나를 사서 뜨거운 물을 펄펄 끓여서 넣었다.
두시간 정도 지나서 휘이이잉... 한번 돌리고 나니.. 이런... 세탁조에서 찌꺼기가 엄청나게 올라온다...
어이쿠.


지우가 태어나고 백일을 친정에서 보냈었다.
백일 후 집에 왔더니 아이를 낳으러 가면서 둔 세탁기 안에 빨래가 고대로 곰팡이가 나서 썪어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얼마나 놀랐던지..ㅡㅡ
옷.. 십여벌을 한번에 쓰레기통에 넣어야 했던 크나큰 사건 중에 하나였다.
후훗.. .세탁기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그릇씻는 통엔.. 아이 낳으러 가는날.. 쌓아둔 그릇이 고대로 있었으니 말 다 했쥐..뭐..ㅡㅡ^

여하튼..각설하고.

세탁기 청소를 하고 거름망을 바꾸고 빨래를 했는데..^^
왜 꼭.. 새 세탁기에 빨래를 하는 기분이 들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콧노래가 나왔다고나 할까?

조만간..냉장고 청소도 좀 깔끔하게 하고 나서.. 새 냉장고 쓰는 기분으로 지내봐야겠다.
이게 좋은거 맞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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