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day/해봐야 늘어요.

봄 냄새가 그리워 끓인 쑥국


난 유난히 쑥국을 좋아한다.
먹고 나면 속도 편하고.. 봄을 맛나게 먹은 느낌이랄까?
여튼.. 동네 슈퍼에 갔더니 쑥을 팔더라..
한봉다리에.. 이천원..ㅡㅡ
아..비싸지만 이정도 사치는 괜찮아..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맛나게 먹고 싶어서 멸치를 내장을 빼고 넣고 다시마도 잘 잘라서 씻어서 넣었다.
육수를 우린 후에 무을 얇게 저민것을 넣고 감자도 조금 잘라 넣고 푹 푹 끓였다.
감자와 무가 다 익을즈음 된장이랑 쑥이랑 들깨가루와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마늘 약간 넣고...
먹었는데..ㅡㅜ
세상에.. 맛이 진짜 없다.
엄마가 끓여준것은 진짜 맛났는데..
아무래도 남은 쑥은 엄마한테 챙겨 가야겠다.
제대로 쑥국이 먹고 싶다규~~

맛이 별로라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데.. 7살배기 아들녀석이 한마디 거든다.

"엄만.. 음식에 소질이 없어... 그냥 할미한테 해달라해~~"
이론.. 쒜기를 박는군.
남의푠이 늘 내가 한 음식은 맛 없다고.. 아까운 재료 버리지 말고 친정가서 해 오라고 하더만.. 애도 이제 그 진실을 아는군앙..ㅡㅜ

왜.. 울 마님은 솜씨가 좋아..여기저기 불려가는데..난 점점 더 솜씨가 없어질까?
아이가.. 내가 만든 카레는 그래도 먹어줄 만 하지만.. 솔직히 할미가 만든것이 더 맛나다고 한다... 내가 먹어봐도 그렇다.
재료도 마님네꺼 가져와서 하는데 .. 와이..왜.. 워째서..그런지.. 난 궁금할 뿐이다..
아~~~ 나도 내가 만든것을 맛나게 먹고잡다고요~~~~~

'by day > 해봐야 늘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삼불고기  (0) 2012.04.03
다시마쌈말이  (0) 2011.10.21
육계장  (0)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