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day/365+∂

장어 한판.

 

며칠전 친한 선배가 올만에 전화가 왔다.

소주 한잔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하길래.. 슈슝..튀어나갔다.

어여쁜 아드님은 파밀리에 모셔다 두고.. 신나게 튀어나갔다.

항상..동네에서 소주를 마시는 선배인데 이날은 암사동에 장어를 먹으러 가잔다.

항상 안주엔 관심 없어해서 내가 안주를 결정하고 선밴 술을 마시는데..

한번도 비싼 장어님을 모시고 소주를 마셔본 적 없는 터라 반가왔다.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기억이 났다.

아쁠사... 선배 생일이 전날이었던것.

미안하고.. 죄송하고.

힘들고 지치면..소주 한잔 하자고 땡깡부리면서 불러냈던 나면서 정작 외롭고 심심한 선배의 생일을 잊어버렸으니.

너무 미안해서.. 소주를 오래 많이 마셔주고 싶었으나.. 마님으로부터의 콜.

아드님이 땡깡 부리기 시작했으니 얼른 오라고.

아쉬운 술잔을 내려놓고 집으로 와버렸다.

어이..선배.

불한당 같은 후배라서 미안해요...

아쉽고 힘들때만 연락해서 더 미안하구요.

하지만 알죠? 제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그리고.. 생일 진심으로 많이 축하해요..

내 삶에 선배가 없었으면 더 많이 힘들고 더 많이 적적했을거얌..^^

'by day > 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형이 미워졌어.  (0) 2013.02.08
뭐 눈엔 뭐만 보여요.  (0) 2013.01.25
출렁 출렁~~  (0) 2013.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