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고릴라 - 다르다가 틀리다가 아니란 진리.

9.7

인간은 참 겁이 많은 동물이다.

자신가 조금만 다르면 그걸 틀리다고 하고 싶어한다.

그런 인간의 본성이 참 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왕따가 그 중심에 있다고 본다.

내 아이에게 항상 이야기 한다.

다르다가 틀리다가 아니란 것을.

하지만.. 늘 어렵다고 한다.

그러다..만난.. 멋진..영화다.

털이 하얀..고릴라..스노우.

그는.. 자신의 털 색을 바꾸고 싶어한다.

이유는 다른 고릴라들이..자신의 털 색때문에 싫어하고 미워한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같아지고 싶다.

그리고...레드팬더 샘....

그는.. 자신의 영혼이 천둥때문에.. 흑표범 몸에 못 들어가고 레드팬더의 몸에 들어갔다고 믿고 있다.

한참 민감한 문제인.. 자신이 여자의 영혼.. 혹은 남자의 영혼을 가졌는데 엉뚱한 신체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문제까지.. 은연중에 다루고 있다.

그것도.. 억지가 아닌..아주 부드럽게

아빠 고릴라 론과 아들 키도가 스노우를 괴롭힐때.. 아이가 말한다.

"엄마..저러면 안돼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스노우를 해치려는 나쁜 아저씨가 나타나자 아이는 눈까지 가리고 겁을 낸다. 스노우가 불쌍하다고.

영화가 끝나고..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 했다.

두시간 가량.. 수다를 떨며.. 군것질을 했다.

일부러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주었다.

아이는 정말 신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고.. 난 아이의 생각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애니.. 많았으면 좋겠다.

지금.. 초절정..감성예민인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면..꼭.. 보여주세요.

그리고 꼭.. 맛난것 먹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아이들은..부모와의 대화에서 더 많은것을 배우고 같은 것을 보고 이야기 하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 어떤 애니보다..올해 본 그 어떤 멋진 작품보다..최고다.

slower but better wor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