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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

청아~ 청아~ 멍청아. 일년전쯤인가...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산 씨리얼이 있었다. 아이는 한번 딱..먹고 두번다시 그걸 찾지 않았다. 여기 저기 치이다가 결국 냉장고 위에 있었다. 아침에 아이와 남의푠의 아침을 챙겨주고 보니 그게 눈에 확..들어왔다. 아이고..아까버라.. 저거 내가 먹어치워야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우유에 부어서 한그릇 맛나게 먹었다. 먹으면서 맛이 조금 이상하다..라는 생각까지만 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학교로 오는데 속이 꾸르르륵.. .꾸르르륵.. 머리도 아파오고 속은 정신없이 소리를 질러댔다. 아이고오.... 나 죽네. 화장실에 열번도 더 가고.. 정로환과.. 진통제까지 먹었다. 겨우 겨우...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그 씨리얼을 쓰레기통에 버린것이었다. .. 더보기
무슨 생각으로 사니? 질문이 던져졌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어떤 삶을 꿈꾸면서 살고 있냐고. 그냥.. 그렇게 던져진 질문이 엄청나게 무서웠다. 솔직히..난.. 그냥.. 이번달 어떻게 빵구 안나고 버티나.. 라는 생각만 하고 산다. 걱정하는 거라곤.. 애가 아프지 않고 잘 크길 바라고.. 얼른 내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는것을 고민하고.. 그냥.. 오늘만 무사히 버티자.. 이다. 십년후에 계획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건지.. 이십년.. 삼십년 후.. 내가 돈을 벌지 못 하는 나이가 되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전혀 계획이 없는것이다. 이거.. 배째라.. 맞지? 갑자기 덥쳐진 공포. 그리고.. 요즘 날 괴롭히는.. 루저라는 생각. 머리속에 똥만 가득들어있고... 밥만 축내는 밥버러지라는 생각에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미친듯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