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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건지... 매주 주말마다 엄마는 딸뇬이 혹시 굶을까봐 알바하는 곳으로 도시락을 싸다 나르신다. 벌써 두어달째. 내가 미운짓하고 말도 안 되게 못되게 굴어도.. 두번다시 안 본다.. 밉다를..반복하시면서도 도시락을 꼬박 꼬박 갖다 주신다. 뜨신밥에.. 갓 만든 반찬... 엄마한테 얻어온 반찬통을 정리해서 아이를 데리러 엄마에게 갔다. 엄마 손이 바쁘고 아빠까지 일찍 오셨다. 항상 새벽에 들어오는 동생 놈 까지 와서 이것 저것 거든다. 식탁에 올라와 있는 케익 상자. 헉... 동생에게 가서 몰래 물었더니.. 맙소사.. 엄마 생신이다. 젠쟝... 까맣게 잊고 있었다. 초복 지나고... 중복지나고 바로 다음날인데 그걸 잊다니. 대가리에 똥만 가득 채운 모양이다. 내 자격증 시험에 정신을 팔려서 날이 가는지 오는지 전혀 모.. 더보기
육계장 날이 무척 더울때 계속 찬 바람을 몸에 쒸어주고 나면 속이 헛헛 해진다. 이럴땐.. 삼계탕이나 육계장등.. 몸 속을 훈훈하게 해 주면서 땀을 쫘아악.. 빼주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이다. 얼마전.. 엄마한테 육계장 맛나게 끓이는 법을 물어봤더니 알려주시더라. 근데.. 그놈의 적당히와 알맞게는 왜 그렇게 많은지.. 요는 손맛이라는건데.. 나에겐 손맛이 없나보다. 울 마님이 만든것은 진짜.. 딱 봐도 대충 한것같은데 맛은 끝내준단 말이얍..ㅡㅡ 재료 국거리용 소고기 혹은 닭고기 무 토란대 말린것 표고버섯 말린것 고사리 숙주나물 파, 양파, 마늘, 굵은소금, 국간장, 후추, 참기름 만드는 방법 소고기로 끓인다면 양지머리를 사서 끓는물에 넣고 삶아 고기를 꺼내서 잘게 찢어둔다. 닭고기로 할때도 마찬가지. 고기를.. 더보기
이력서를 쓰다가.. 참.. 볼것없다. 한것도 없다. 자랑할것 내새울것 하나 없다. 나..지금까지. 뭐하면서 살아왔지? 진짜 밥버러지..같은데..나. 아이를 위해서 날 위해서 얼른..제대로 직장을 잡아야겠다. 그래야 그나마.. 밥버러지에서.. 탈출은 할테니까. 세상 살면서 꼭..필요한 사람은 못 되어도 차라리 없었으면 좋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 부모님께 호강은 못 시켜드리고 멋지게 효도는 못 할지라도. 그 심장에 대못박고.. 눈물 흘리게 해 드리면 안 되는건데.. 아이에게 자랑하고싶은 멋지고 예쁜 엄마는 못 되더라도. 창피하고 숨기고 싶은 엄마는 안 되어야 하는데. 정신 차려야겠다. 그래.. 이미.. 많은것을 잃었지만. 지킬 것이 있쟎아. 엄마로서.. 딸로서..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그것만이라도 지키자. 못 가진것에 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