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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른살의 레시피 서른살의레시피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사랑에세이 지은이 김순애 (황금가지, 2008년) 상세보기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이미 난 서른을 훌쩍 넘겼지만 말이다. 따스해 보이는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쓸쓸한 향기가 나는 책인지 꼭 읽고 싶어졌다. 게다가.. 책 표지에 보이는 프로방스 풍의 따듯한 사진에도 눈이 갔다. 이 책은 미국에 입양된 한 한국 소녀가 어른이 되어서 자신이 살아온 것을 요리와 함께 버무린 이야기다. 근데 이 이야기를 읽다보면 헛헛한 마음이 조금 따스해 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혼까지 따듯해 지는 요리들.. 그리고 그녀가 만나고 스쳐갔던 사람들과 그녀가 알게 된 요리들..그리고 그녀가 해 봤던 마음이 담긴 요리들.. 읽다 보면... 더보기
버티기 결혼 전엔 명절이 참 좋았다. 회사에서 나오는 선물로 부모님께 생색도 좀 낼 수 있었고 한동안 뜸했던 친구들과 기분좋게 만나서 놀 수도 있었고 친척 어른들 뵙고 절하고 용돈도 한 웅큼씩 받아 호주머니도 두둑해지고... 그 모든게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게 결혼이라는 걸 결혼 전에 몰랐던 것이 참 가슴아프다.... 누가 그랬나.. 결혼은 안 하느니만 못 하다고.. 진작 누가 나한테 이렇게 상세하게 이야기 해 줬음 얼마나 좋았을까. 허나.. 늘 그렇듯이 마음을 잘 다잡고... 버티기 하는중. "너도 나처럼 될거야..."라고 했던 어떤 미친 화냥년의 저주가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버티기 버티기 버티기... 얼마나 더 버텨야 할 지는 모르지만.. 이 무거운 마음도.. 이 지랄같은 기분도 버티기 몰입중. 솔직히.. 더보기
맑은 눈동자만큼 아름다운 나라 필리핀. 벌써 몇년전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지금 필리핀에 가면 많은것이 바뀌어있겠지..^^ 우선 온필을 통해 내가 최초로 한 해외여행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옛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대학을 졸업한해. 하필이면 그 해는 IMF가 터진 해였다. 저주받은 세대였다. 어렵사리 선배의 회사에 취업을 해서 해 본적도 없는 서류일을 하다가 윗 상사가 물갈이 되면서 나까지 내쳐지게 되었다. 몰랐는데 아주 큰 회사같은 경우는 라인을 타야 한다고 하더라..ㅋㅋ 모든것이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어났고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을때였다. 방황하고 있는 나를 못 보아넘기신 마님이 교회의 선교봉사에 내 명단을 밀어넣으신 것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난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