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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이외수 선생님의 댁에 찾아가서..사모님에게 하소연을 했었다. 마구 마구 속상한 이야기와 나만이 피해자이며 내가 가장 불쌍한 여자인 것 처럼. 근데.. 이야기를 다 들으신 그분이 몇 말씀 하셨는데..그땐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해가 된다. 그분은..내게 이혼을 하고 싶은지 아니면 그냥 살고 싶은지 물어보셨다. 난 어줍쟎게 아이때문에 이혼을 못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댄다면..그건.. 이혼을 하고 싶지 않은것이라고. 정말 이혼을 하고 싶으면 절대 다른 핑계를 대지 않는다고. 아이도.. 다른 내가 말한 부수적인 모든것은 핑계라고. 그리고.. 부부의 문제는 결코 그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고. 쌍방이 잘못한거라고. 난 두가지 다 찬성하지 못 했다. 고집도 세고 나.. 더보기
벌써 삼월이다. 벌써.. 삼월이다. 그리고.. 그렇게 요란법적하게 난리가 나고 삼개월이 지났다. 이제 9개월 남았다. 그리고 삼개월안에 또 난리가 한번 났었지. 하아..통계로 보기엔 데이터가 별로 많지 않지만.. 이대로 라면.. 몇번 더 난리가 나고 이혼까지 주욱..가는게 순리인가? 흐흐.. 모르지 또...쩝. 아침에 급하게 기름을 넣었다. 기름보일러에 또 기름이 간당 간당. 지인에게 돈을 빌려서 겨우 막았다. 벌써.. 적자가 70만원. 게다가.. 이번주 안에 어린이집에 보낼 돈도 30만원이 넘는다. 에효. 아무래도.. 내가 이렇게 집에서 시간 보내는 것 자체가 미친 짓 같긴하다. 그런데도..이 미친짓을 당장 못 그만두는 내가.. 병신같다.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하는게 최선인데 게으름병이 도진데다가..그놈의 NCIS가 .. 더보기
후회속에 다이빙하다. 아이가 요즘 기분이 좋다. 날 일찍..그리고 오래 보니까. 녀석의 쉼없는 지저귐에 행복해 지는것은 나 하나뿐이다. 녀석을 안고 있으면.. 녀석의 향을 맡고 있으면..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게된다. 오직.. 그 순간. 내가 살아있다는것에 만족하게된다. 자기 스스로도 사랑하지 못 하면서 타인을 사랑한다고 목소리 높이지 말라고 말하던 사람이있었다. 난 이 세상에서 내가 젤루 싫고 내가 젤루 한심하고 내가 젤루 밉다. 바보처럼 어디서 그런 병신쪼다를 만나서 결혼이라는 절벽에 번지점프를..그것도 안전장치도 없이 했을까. 무뇌수컷을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부다 후회하고..전부다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순간이다.. 하나도 남김없이. 그 첫순간부터 지금까지의 나까지도 지울 수 있다면 내 영혼을 팔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