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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제사 어제는 수업이 끝나고 바로 갈현동으로 뛰어야 했다. 갈현동에서 제사를 모셔야 하는 날. 일년에 제사가 한번뿐이라서 그나마 조금 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월차나 연차가 전혀 없는 일을 하는 고로 별 수 없이 일이 끝나고 나서야 지하철에 올라 갈현동까지 고고싱. 도착하니 벌써 일곱시 반이 다 되어있었다. 남의푠과 아이는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미리 가서 놀고 있었다. 낮잠까지 자고 일어나서인지 아이는 완전 100%충전. 평소처럼 내 꼬리를 잡고 놀아줘를 연발하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감사한 일은 평소에 아이를 훈련시킨고로 심부름을 열심히 시켰다. 일명.. 식탁에서 젯상까지 음식 나르기. 아이는 십여번을 옮기더니 지쳐서 주저앉아서 놀기까지 했다. 상에 놓은 명태에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다. "야..너 어디서 .. 더보기
할머니 제사. 어제는 할머니 제사였다. 결혼하고 "남 푠"은 한번도 간 적이 없다. 우리집 제사엔 안 가고싶어한다... 아니..한번인가..가고 안 간다. 그리고 몇번 권했을때.. 그에게 들은 이야기. 1. 난 남의 제사에 가기 싫어. 2. 귀찮게 하지마. 3. 됐어. 그리고 나선 절대 안 권한다. 그래.. 넌 남의 제사에 가서 절하는거 싫어서 안 가니.. 대단하다, 난 남의 제사에 가서 전부치고 준비하는 미친짓하는 병신인데.. 어제 집에 있기에 지나가는 말로.. 슬며시 떠봤는데.. 가자고 할까봐 짜증내는 모습에 코웃음만 나왔다. 어른들께는 바빠서 못 왔다고 하자.. 기대 안 한다고 이야기 하신다. 이거..좋게 생각해야 하나.. 아님..절망인가? 쮸는.. 사촌형아랑 정신없이 뛰고 논다. 집에선 밥도 잘 안 먹는 녀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