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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제사 어제는 수업이 끝나고 바로 갈현동으로 뛰어야 했다. 갈현동에서 제사를 모셔야 하는 날. 일년에 제사가 한번뿐이라서 그나마 조금 편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월차나 연차가 전혀 없는 일을 하는 고로 별 수 없이 일이 끝나고 나서야 지하철에 올라 갈현동까지 고고싱. 도착하니 벌써 일곱시 반이 다 되어있었다. 남의푠과 아이는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미리 가서 놀고 있었다. 낮잠까지 자고 일어나서인지 아이는 완전 100%충전. 평소처럼 내 꼬리를 잡고 놀아줘를 연발하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감사한 일은 평소에 아이를 훈련시킨고로 심부름을 열심히 시켰다. 일명.. 식탁에서 젯상까지 음식 나르기. 아이는 십여번을 옮기더니 지쳐서 주저앉아서 놀기까지 했다. 상에 놓은 명태에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다. "야..너 어디서 .. 더보기
에너지~ 퇴근을 하고 아이 유치원에 들려서 손을 잡고 할미네로 고고싱. 아이는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간다. 파밀리 할미네가 자기집이고 엄마집은 잠만 자는 집이라고 그렇게 주장하는 아이다. 당연히 어떤 일이든 할미네서 하는게 좋고 거기선 자기가 황제처럼 군림할 수 있음을 이미 온 몸으로 익힌터라 즐거움이 넘치는 녀석이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옷을 갈아입고 할미 품에서 애교 부리던 중 할부지가 오셨다. 나의 영원한 대장님.. 기운없이 오셔서 말 없으시니 마님께서 여쭙는다.. 어디 편찮으시냐고. 대답이 없으신다. 아이는 할부지 에너지 채워준다고 껴안고 난리도 아니다. 식사시간이 되자..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할미옆에 자리잡고 제비새끼마냥 짹짹거린다. 뭔가 걸리시는지 집에서 담근 포도주를 두잔을 벌컥..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