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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

광진교 전망쉼터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참 예매모호한 동네이다. 잘 사는 사람들과 못사는 사람들이 참 잘 섞여서 표나게 사는 곳이다. 집 뒤에는 아차산이 있고 집 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한쪽에는 삐까번쩍한 멋진 아파트들이 줄을 이루고 또 한쪽에는 엄청 오래된 30년이 넘은 주택들이 LPG와 기름 보일러로 지내는곳. 내 나이 일곱살에 이사와서 결혼 후 이년 잠깐 다른데서 살았다가 돌아와서 다시 사는 내 고향만큼 찐한 동네. 많은 추억이 담뿍 담긴동네.. 흐흣 한동안 시끌 벅적했었다. 광진교가 걷고싶은 다리로 변했다나. 공사할때와 공사가 끝난 지금..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참 잘 빠지던 길이 신호등이 너무 많아지고 꼬불거려서 건너고 싶지 않는 길이라고 차를 운전하시는 분들은 하소연을 하신다. 예전에 암사동.. 더보기
제발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오늘.. 울 대장님 건강검진일이다. 울 대장님은 그렇게 건강한 타입이 아니다. 감기는 일년내내 달고 사시고 조금만 피곤하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환절기엔 알러지로 고생을 하시고 게다가 간도 안 좋으시고 심장도 안 좋으시고 몇년전 대장암 수술도 받으셨다. 울 대장님은 원래 회사의 사장님 기사를 하셨다. 무척 가정적인 타입이 울 대장님의 성격에 그 일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너무 늦은 퇴근..그리고 너무 이른 출근. 아이와 아내를 너무 외롭게 하는 직업이었다. 대장님은 내가 중학생이 되던 해에 직업을 개인택시 기사로 바꾸셨다. 난 울 대장님의 하시던 일을 전부다 안다. 울 대장님은 신기하게도 내가 커다란 전환점을 맞을때 같이 변신하셨다. 꼭.. 자식을 위해 업그레이드 되시듯이.. 개인택시를 하시고 얼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