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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사랑하지만 멀어져야 할 그대여. 아이를 임신하고 난 살이 쪽쪽 빠졌었다. 임신 12주가 되기 전에 시작된 입덧은 아이 태어나는 날까지 진행중이었다. 물만 먹어도 심한 입덧을 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다. 임신 전에 결혼을 위한 폭풍 다이어트로 몸무게는 53Kg이었다. 결혼후 55Kg까지 늘었다가 임신 후 50Kg까지 줄었다. 모두들 이해하겠지만 결혼전엔 왜 그렇게 다이어트가 필요하게 되는지..ㅡㅡ 한약에 침까지 맞으면서 독하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도 53Kg이 한계였다. 그런데.. 임신을 하고 나서.. 입덧이라는 복병을 만나 살이 쪽쪽 빠져서 몸에 독성성분이 쌓이 정도로 문제가 생기고 말았었다. 임신 육개월즈음부터 조산기가 심하게 보여서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고 말았다. 참..별난 타입이었다. 누구말대로 남들 다 낳는 아이 가지.. 더보기
버티기 결혼 전엔 명절이 참 좋았다. 회사에서 나오는 선물로 부모님께 생색도 좀 낼 수 있었고 한동안 뜸했던 친구들과 기분좋게 만나서 놀 수도 있었고 친척 어른들 뵙고 절하고 용돈도 한 웅큼씩 받아 호주머니도 두둑해지고... 그 모든게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게 결혼이라는 걸 결혼 전에 몰랐던 것이 참 가슴아프다.... 누가 그랬나.. 결혼은 안 하느니만 못 하다고.. 진작 누가 나한테 이렇게 상세하게 이야기 해 줬음 얼마나 좋았을까. 허나.. 늘 그렇듯이 마음을 잘 다잡고... 버티기 하는중. "너도 나처럼 될거야..."라고 했던 어떤 미친 화냥년의 저주가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버티기 버티기 버티기... 얼마나 더 버텨야 할 지는 모르지만.. 이 무거운 마음도.. 이 지랄같은 기분도 버티기 몰입중. 솔직히.. 더보기
커피 한잔. 작은 원두커피 내리는 것도 있고... 정수기 위에 인스턴트 커피도 있고. 여기 저기 뒤지면 티백 차도 많은데.. 그냥.. 찬물 한잔 먹고 있습니다. 기분이 다시 우울해지네요. 봄 가을을 전부 타는 사람이라 조금 힘드네요. 예전엔.. 잘 버텼는데.. 이것 저것 할 것도 많고 정말 바쁘게 살았거든요. 지금은 시체처럼 텅 빈 방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누군가 우울증에 뭐가 좋다..하면 가서 챙겨보고 .. 알아보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이.. 잘못 두면.. 주변 사람한테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걸.. 보고 느끼고 살았기에.. 하지만.. 마음가짐 만으로 모든것이 되는게 아닌가봐요. 일부러 더 밝게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주변에서 절대 안 도와주죠. 아뇨.. 아예 죽어버리라고 목줄기를 누르는 사람도 있으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