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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끄적/BOOK

잔소리 기술 - 난 어떻게 생각했었나.




잔소리가 뭘까?
 우선 이 책을 받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생각이다.
 잔소리가 뭔지 우선 알고 이해해야 그것에 관해 준비할 것이 아니겠는가?
난 지금 31개월이 막 된 사내아이의 엄마다. 근데 벌써 내가 생각해도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한 이야기를 또 하고..또 하고.

당장 달라지지 않고 아직 이해도 못 하는 아기에게 말이다.
이것이 하면 할 수록 아이에게 좋다면 괜찮지만 그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지금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분되어있다.

1장과 2장은 기본적으로 잔소리에 대해서 그리고 부모가 알고 지나가야 할 짧은 에피소드가 있따. 그리고 3장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부모가 놓치고 있는 잔소리에 대한 상식과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자신의 아이들에 관한 특징들.. 어떻게 잔소리 하는것이 지혜로운지 그리고 자녀의 특성에 맞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잔소리로 안 들리게 전하는 방법 그리고 어차피 해야 한다면 잘하는게 좋은 잔소리의 기술법과 잔소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법에 관한 설명이 나와있다.

내 맘에 가장 들었던 파트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 잔소리를 적게 하는 방법이 맘에 가장 들었다.
우선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한참을 고민했다.
난 조금은 자유방임형에 민주주의적인 부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잔소리도 많이 하고 아이를 내 맘대로 하려는 고집적인 부분이 강한 엄마였다.
한소리 또 하고 또 하고.. 밥그릇 들고 다니면서 아이 밥 먹이고 사달라고 하면 몇번 망설이다가 전부 사주고. 능력이 되는한 퍼주고 싶어하는 타입이었다.

책을 읽다가 아이고..이렇게 가다가는 내가 아이를 망치겠구나..싶었다.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고 또 아이를 제대로 키우는 방법에 대한 몇가지 예시도 나와있었다.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법과 그리고 잘못된 요구를 근절시키는 방법. 잔소리를 길게 하지 않고 잘못된 상황에서 단호하게 안돼를 할 수 있는 방법.

아이에게 안돼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왜 안돼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여야 아이에게 부정적인 생각이나 좌절감을 알려주지 않고 가르쳐 줄지.. 참으로 난감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전체적으로 대화의 기술을 익히는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 자신이 어렷을때 어땠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허나.. 개구리 올챙이적 기억을 못 한다고..어찌나 인간이 망각의 짐승인지... 가장 쉬운 이야기지만 가장 어려운 이야기이다.

울 꼬맹이랑 이야기 하다가 안되면..난 소리를 지르는 편이다. 조금 빨리 흥분하고 쉽게 지치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훈육방법이다.
울 부모님도 내 이런점이 지우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몇번이나 이야기 하지만 늘 놓치고 만다.

그러다가.. 책을 읽고나서 절대 이러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이에게 내 감정을 그대로 여과없이 토해내는 나쁜 엄마였던 것이다. 에고.. 계속 이랬으면 어쨌을까..아찔하다.
사내아이는 키울때 더 조심하라고 한다.
엄마는 여자고 아이는 남자라서 이미 생각하는 패턴이 틀리니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는것이다. 맞다. 지금도 많은 부분에서 다름을 느끼고 당황할때가 많다.

가능하면 반복하지 않고 짧게 이야기를 하고 한두번 해서 안 될때는 내버려 두고 아이가 느끼게 하여야 한다.
절대 비교해서 아이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말고. 그 상황에 대해서만 짧게 그때 그때 하여야 하고 부모의 감정을 여과없이 즉 화풀이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잔소리 하지 말고 악감정을 그대로 보내지 말고 쌓아두지 말고 그리고 아이의 특성과 성격을 잘 파악하고 하고.. 늘 대안을 제시하는 현명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너무 어렵다. 하지만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해 연습하고 노력하고 공부할 것이다.
내 아이가 나로 인해 조금은 더 나은 인성을 가지고 타인을 대하고 스스로를 가꿔갈 수 있도록 나부터 공부할 것이다. 이렇게 좋은 책의 리뷰를 쓸 기회를 줘서 너무 감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