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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끄적/미드/애니/영화/드라마

쌍화점


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한국)
출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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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더라 조인성 엉덩이가 그리우면 볼만한 영화라고..
나야 조인성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서도 남자 엉덩이에 굶주린(?)고로 헛헛한 저녁 이 영화를 보러 갔다.

가장 확실한것은 이 영화에 관계된 사람중에 정말 불륜으로 상처 입어본 사람은 없고 불륜으로 즐거운 사람만 있었을것이라는 점과.. 정말 사랑을 해본 사람은 없었구나..라고 느껴졌다.
영화 중간 중간.. 아닌데.. 저런 감정의 연결이 아닐텐데..를 수없이 연발해야했다.

주진모와 송지효의 굵고 간결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조인성의 뻣뻣하고 엇나간 감정의 흐름은 보는 내내 아 좋은 영화를 망쳤구나..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예전에 누군가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무리 같은 것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상황이나 기준에.. 즉..잣대에 따라 모든것이 바뀐다고.
난.. "무뇌수컷"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의 기준으로 영화를 본다.
즉.. "무능한 주제에 바람까지 피워낸 놈"때문에 상처입은 영혼으로 본 영화니..다른 사람의 잣대와는...엄청나게 틀릴거라는것이다.
즉.. 사심이 엄청 들어갔으니.. 캬캬.. 이 영화를 어떻게 이따위로 해석하냐고 물어보지 말것..


그럼.. 캐릭터별로 내가 느낀점을 풀어보겠다.
가볍게~

"어이~ 심지호군... 자네..연기 엄청 늘었어요.. 예전에 보던..심지호가 아냐.. 얼마나 뿌듯하던지.. 날선 연기에.. 자신의 사심을 그대로 털어놓는 역..
근데.. 말야... 좀 더 못되게 연기를 했떠라면.. 좀 더 사악한 표정을 지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봐선.. 당신은.. 임금에게 총애를 받고 싶어했다는게 너무 안 드러나.. 눈에 들어오고 싶어서 안달난 모습.. 또는.. 그러기 위해 좀 더 총관을 사지로 몰아넣기 의해 애를 쓰는 모습이 어필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예쁜 지효양.. 자네도.. 연기는 좋았지만.. 좋았지만.. 감정이 넘 어설퍼.
특히.. 두눈을 너무 번득이며 서고에 서 있는 모습은 벰파이어 여왕이 피를 먹기 위해 설치는 모습이랑 너무 오버랩 되어서..웃겼어..  뭐랄까.. 들뜨고.. 애닮고 이런 감정이 아니라.. 그저.. 사랑이 아닌..욕구불만의 여성으로만 보였다고 할까?... 그리고 아무리 사랑하지 않고 한 결혼이라지만..그렇게 금방 성욕에 무너진다라는건..좀.. 너무 어설퍼. 그저 향갑하나에 맘이 간다? 자네.. 여자이면서도 여자를 너무 모르는군..자네의 모습은 "총관"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뭐랄까? 상처받은것을 그저 성욕으로 풀어버리려고 하는 것 처럼 보이거든 왜.. 남편이 바람 피워서 맞바람핀다는..그런...그래서 좀.. 그려..."

"참.. 기럭지도 길고 잘생긴 진모형.. 당신은.. 정말..사랑을 한것인가? 내가 보기엔..당신역시 사랑하는 모습이 아니였어.. 정말 사랑한다면..그렇게 못 할텐데..말야. 모르지.. 남성의 사랑과 여성의 사랑이 틀린것인지.. 허나 내가 보기엔.. 자네는.. 온전히 소유 할 수 없는 "총관"을 소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머리를 쓸정도만.. 그저 총애 한 듯..보여.
뭐랄까? 그저 집착이라고 할까?
허나..질투심에 사로잡혀 번득이는 눈빛부터 행동.. 하나 하나는..정말 일품이었네.. 완존.. 나 보는 것 같아서 무서웠다네.. 지금..내 모습도 그럴지 모르지.. 흐흣...
 솔직히 말해서.. 나도 지금 사육중인 무뇌수컷을 전혀 사랑하지 않고있네..그래서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깨달음을 얻었지.. 난 지금..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억지로 아이때문에 사는구나..하고.. 참.. 불쌍한 내모습.. "

"궁둥이만 이쁜 인성군..
자네는.. 운동부터 다시 하게나.. 굽은.. 어깨는 참 보기 안 좋았고 뼈만 앙상한 몸매는.. 사춘기 덜 지난 미성년자 벗겨놓은 듯 했네..그리고.. 디테일 하게 보이기 위해 했던 모든 섹스모션..너무 어색해서.. 쓰러질 뻔 했네.. 그냥..평소대로 하지 그랬나~
덕분에 엉덩이 실컷....봤지만.. 자넨.. 두사람 다 사랑하지 않았던 듯 허이..

만약..자네가 왕을 정말 사랑했었더라면... 첫 동침때.. 자네가 울었어야 허이.. 완전히 내침도 아닌..그런 돌림빵에.. 물론..왕후는..그 상황을 잘 표현했네.. 허나.. 자네.. 너무 아꼈어..감정을.
그때.. 차라리..자네가 울었으면..더 상황이 리얼했을텐데.

그리고.. 왕후에게 빠지는게.. 아무리 봐도..연모가 아니였네.. 그려..정말.. 욕정인듯 보여서..아쉬웠네.. 분명..제작자는.. 자네가 왕후와 절절한 사랑을 해서 왕을 버리는걸로 생각했을텐데..말야.
"


난.. 주진모가 연기한 ..왕을.. 60% 정도 이해한다.
그는.. 총관이 왕후와 섹스한 것이 화가 나는게 아니였다.
만약.. 끝까지.. 총관이..왕후와 놀아난것이 "욕정" 때문이라고 했다면 용서했을것이다.
문제는.. "욕정"이 아니라 "연모"라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뿌리를 잘라내 버릴만큼..

나도.. "무뇌수컷"이  무능한 주제에 바람을 피웠을때..
딴뇬이랑.. 섹스한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섹스를 한 장소가 문제가 있었고..
"무뇌암컷"에게 한 밀애가 문제가 되었다.
물론..그 모든 밀애를.. 나에게 와 이야기 하며 이혼해 달라고 애걸복걸한 그년에게도 문제가 있지만..말이다.

보면서..
만약..
내게 주진모가 연기한 왕처럼.. 힘이 있다면..권력이 있다면.. 나도 저것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를 보는내내..
주진모와 내 망가진 영혼이 오버랩 되어 무척이나 괴로웠다.

물론..영화 본 날.. 밤새 술 마시고 울었다.
왜 그렇게 속상한건지..

만약..
집에서 사육중인 수컷이 바람을 피운다면..꼭..이 영화를 보라
홀로.
그리하면....그날..밤새 술 마실 용기가 생길것이다..

아..동성애 코드는.. 너무 엉성해서.. 별로였다.
뭐랄까? 그저.. 같은 남자가 붙어있었다는것 외엔.. 애틋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그저 그런.. 일명..
목욕탕가서 두 남자가 레슬링 하는거 보는듯?

아.. 동성애 영화.. 좋아해서 그렇게 생각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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