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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용족!!!/비즈공예&자격증준비

비즈공예 두번째 수업 - 3월 13일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치료를 받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타서 어린이집에 간다.
떨어지기 싫어서 몇번을 목에 메달리는 아이를 떼어놓는다.
뛰어도 조금 늦을 시간..
이렇게 좀 바쁜날..비까지 온다.

우산을 들고 서서히 봄비를 즐기기엔 촉박한 시간.
모자티의 모자를 쓰고 뛰어서 겨우 도착했다.
그래도..15분 지각이다.

다들 열심히 작업을 하고있다.
뭘 하는지도 모르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서 겨우 겨우 따라갔다.

반달 모양의 목걸이 팬던트를 만든다고 한다.


도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한다.
늘 칠판에 그려주시는데 따라 그리기도 어렵고 나중에 다시 기억해 내기도 참 힘들다.

기본이 처음에 몇개에서 시작하는지 어디에서 교차를 하는지 어떻게 한조가 되는지.. 어렵다.
비즈를 독학으로 해 내는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어가고있다.

예전 같이 일 하던 언니가 비즈로 별에 별 것을 만들어서 주곤 했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넙죽 넙죽 받아챙겼던 내 손이 살짝 부끄러워진다.

손에 언제즈음이면 익을까?

어느손으로 구슬을 잡을지 항상 갈등하고 항상 헤갈린다.
항상 하던 손으로 작업하면 헤갈리지 않는데..

욕심만 많아서 자꾸 서두르다가 구슬을 떨어뜨리고 그걸 찾는다고 또 한바탕 난리굿을 벌이곤 한다.
웃긴다..ㅋㅋ

만들어놓고 보니 정말 이쁘다.
허나..다시 만들 자신이 없으니 큰일이다.
도면을 서식화 하는 작업을 해 봐야겠다.

한번 만들고 끝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인터넷으로 비즈를 좀 싼걸로 사서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
남을 따라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내가 직접 만드는것은 얼마나 힘들까?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 잘 해보고 싶은 욕심에 눈만 반짝이고 있다..ㅋㅋ

두번째 작업까지 한 소감은..
어렵지만 너무 재미있다는것과.. 이런 작업이 얼마나 날 조금더 차분하고 세심하게 만들어 줄 지라는 생각이다.

내가 점점 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자격이 옅어지면 어쩌지..라는 걱정과.
지금 배워둔 모든것을 내 생활에 접목시켜보자는 욕심에 손과 발이 바빠진다.

봄비가 온다.
봄이 오는거다.
쭈는.... 눈이가 안 온다고 투덜댄다.

의사선생님은 이번 환절기가 고비라고 말씀하시고.
에고.. 여튼.. 화이링.

총 재료비 : 일만이천원.

4mm 구슬 16개
6mm 구슬 진한색 / 옅은색
좁쌀구슬 26개

기본으로 4mm구슬로 원을 만든후 마지막것으로 교차를 한다.
그리고 옅은구슬 진한구슬 옅은구슬에서 교차.. 다시 진한구슬 옅은구슬에서 교차를 반복한다.
한바퀴 돈 다음에 줄을 바깥으로 빼서 진한구슬 하나만 넣고 교차를 하고 반달에 막음부분을 채워간다.

마지막에 한조 남기고 목걸이 줄을 걸 선을 13개씩 해서 두개 만든다.
마지막에 캣츠아이를 넣고 교차 다시 넣고 교차를 한다.

이거.. 그림을 그려넣어야 기억에 남겠다..ㅡㅡ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