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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기술자 불러서 해결하세요.

또 핸드폰 알람을 끈 모양이다.
일어났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얼른 아이도 챙기고 출근 채비도 서둘러야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물을 틀었는데 나오지 않는다.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어 혹여.. 아이 아빠가 담배를 태우고 창을 안 닫아서 화장실만 언줄 알았다.

잘 자고 있는 아이아빠한테 짜증을 한바가지 붓고 나서 싱크대의 물을 트는데..아뿔사.

드뎌..어셨다.
이사온지 삼년여만에..첫 동파시다.. 줸쟝.

급한 마음에 집 밖에 수도계량기에 가서 확인했더니 파열이 되거나 이슬이 맺히지는 않았다.
옆진 아저씨도 어제부터 물이 안 나왔다고 말씀하신다.
어럽쇼.. 어제 우린.. 설겆이까지 말끔히 하고.. 세탁기도 돌렸는데.. 이론.
그래도 물이 안 나오는것을 보니 문제가 생긴건 확실했다.
우선 상하수도를 관리하는 나라의 공무원님께 전화를 드렸다.

"여보세요.. 여기 몇번지인데요..수도계량기 파열은 아니고요.. "
내 이야기를 다 들은 담당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그러시면요.. 헤어드라이기로 녹이시거나요 아님 따듯한 물로..너무 뜨거운 물로 하면 안 되요.. 녹이세요. 그래도 안되시면.. 동네 기술자 불러서 해결하세요"
"네? 지금.. 어쩌라구요? 그럼.. 거기서 해 주는건 뭔데요?"
"만약... 그래도 안 되면.. 계량기 바꿔드릴게요.. 우선은..그렇게 해보세요"

이런..
야.. 수도요금은 꼬박 꼬박 받아가고..
게다가.. 한달만 늦게 내도..채근하면서..
동파되었다고 하니까..그따구로 말하냐?

동네.. 기술자 불렀다.
네 말대로.
육만원 나오더라.
사정 사정해서 오만원에 했다.

방법은 없고.. 물을 줄줄 틀어놓고 자야한단다.
혹시 다시 얼면.. 또..육만원이란다.

기상청은.. 맨날..틀리는 예보를 해대고..
상하수도 요금은.. 절대 안 내리고 오르기만 하고.
이번달..수도세는.. 장난 아니겠다..줸장

ㅡㅡ

그래..그따구로 해봐라.
ㅡㅜ

안그래도 기름도 넣어야 하는데..
안그래도..돈 들어가는것도 많은 겨울인데
이젠.. 수도까지 날 엿을 먹인다.

돈 없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던 정치인들은 다 똥통에 빠져 뒈진모양이닷.
시간내서 똥통에 빠진.. 아직 안 뒈진 정치인 구해줘야겠다.
그래야..서민이 한숨이라도 돌리지..

집값 안정시킨다고 하더만..
전세값은 하늘 똥꼬 찌를것 처럼 치솓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만든다고 하더만.. 아주 애 키우다간 죽겠도록 만들고..
참.. 지랄맞다.

ㅡㅡ
좀 더 시니컬 해져야겠다.
이제.. 좀.. 신나게 씹어주마.
내가.. 한동안.. 조용했떠만..
혹여 포스팅거리가 없어서 그런줄 아나보다.
ㅡㅡ^

뎀벼.. 우이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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