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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쨈 story/번갯불 일과

시작.

원하지 않게 회사를 그만두고 많이 갈등을 했다.
다시 결혼전 하던 인테리어 일을 시작해야 할지 아니면 뭔가 다른일을 시작해야 할지.

난 인테리어가 내 천직이라고 생각을 해 왔다.
디자인하고.. 설계하고..그리고 시공하고.. 완공되는 것을 지켜보는것... 그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아무것도 없다가.. 뭔가 컨셉을 잡으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몇번의 시행착오를 지나면서 시안이 나오고 그 시안대로 설계하고 설계도면을보고 시공하고..그리고 완공된 가게에 사람이 들어와서 살고.. 장사하고.. 움직이고..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살림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난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들녀석이.. 그리고 그 녀석을 봐주실 울 부모님도 아나라고 했고 내가 느낀것도..그랬다.

그래서..
경리라도 취업을 해 볼까..하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으려고 봤더만.. 오마니나..
다들 어린 아가씨만 원했다.. 갓졸업한.

가게에 나가서 서빙을 할까?
알바나 해볼까?

그러다가.. 이것 저것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고 자격증도 몇개 땄다.
그리고 우연찮게 일을 구하게 되었다.

학교의 방과후 컴퓨터 교실 선생님.

이제 이걸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달려보련다.
모자란 자격증은 더 채우고..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더 갈고 닦아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주고..나중에 좋은 소리 듣는..

지금은 인턴 선생님이지만.. 멋진 담당 선생님이 되기 위해..
난..오늘도 마이크 잡는 법을 ..그리고 아이들 모르게 컨닝하는 법을..
그리고.. 떠들고 몰래 오락하는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연습한다.

조만간.. 멋진 샘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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