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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수족구 와 구내염


토요일.
친구녀석이 전화가 왔다.

임신한 친구녀석은 현재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있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산부인과) 아이를 좀 와서 봐 달라고 했다.
전날 친구녀석이 아이가 구내염에 걸려 고생중이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났다.

원래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병에 걸리지는 않아도 균이 뭍어서 다른 아이에게 전염이 될 지도 모르니 어린이집을 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자기 아이까지 같이 보면서 어린이집 근무중이라고 했다.
헉.

울 쮸군은 면역력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옆에 놀던 아이가 감기면..그날 여지없이 감기를 달고 오시는 타입이라 고민이 엄청 되었다.
마님이 여름 김치 담그러 오라고 하신 시간이랑 겹쳐서 갈 수가 없었다.
마님은 김치를 담글경우 와서 돕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한 포기도 주지 않으신다..ㅡㅜ

마님의 일을 돕고 나서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벌써 집에 가고 있었다.
아이 데리고 병원 갔다가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미안한 맘.. 그리고 안심도 되었다.

친구녀석은 와서 애 봐주고 집에가서 손 박박 닦으면 안 옮을거라고 했지만.. 내 아이뿐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을 수십명을 접촉하는 내게는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아침에 다른 친구녀석도 아이들이 수족구로 고생중이라고 한다.
처음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수족구 옮아와서 일주일을 물도 제대로 못 마신게 생각이 나서 안스럽고 속상해졌다.

얼마전...
쮸가.. 수족구인 것 같았던 적이 있었다.
병원에 가는길에.. 아이가 수족구여도 출근해도 되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주관사 왈..상관없단다.

헐..
만약.. 내 아이가 아파서 그 균이 나한테 묻어서..다른 아이가 아프더라도 상관없다는 반응이었다... 그건 아니다 싶지만..아무말 안 했다.
회사 방침이 그렇다고 하니..그냥 아무말 없이.. 가능한 서로 안전하게 노력하는게 최선일듯.. 이라고 맘만 먹고 있다.

마님과 이야기 하던중.. 내가 생각하기엔 이게 아닌데 싶은게 많다고 했더니 마님이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 말처럼.. 걸친거라면..그냥 다른건 다 잊고 다른 사람처럼 그렇게 하라고.
너무 혼자 맑은척..잘난척 하는거 보기 안 좋다고.

속이 다시 시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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