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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청아~ 청아~ 멍청아.


일년전쯤인가...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산 씨리얼이 있었다.
아이는 한번 딱..먹고 두번다시 그걸 찾지 않았다.
여기 저기 치이다가 결국 냉장고 위에 있었다.

아침에 아이와 남의푠의 아침을 챙겨주고 보니 그게 눈에 확..들어왔다.

아이고..아까버라.. 저거 내가 먹어치워야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우유에 부어서 한그릇 맛나게 먹었다.
먹으면서 맛이 조금 이상하다..라는 생각까지만 했다.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학교로 오는데 속이 꾸르르륵.. .꾸르르륵..

머리도 아파오고 속은 정신없이 소리를 질러댔다.
아이고오.... 나 죽네.

화장실에 열번도 더 가고.. 정로환과.. 진통제까지 먹었다.
겨우 겨우...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것이 그 씨리얼을 쓰레기통에 버린것이었다.
솔직히 바로 못 버리고... 이거 그냥 전자렌지에 한번 튀겨 먹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잠시 했었다.

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이제 슬슬 냉장고를 비워야 할 것 같다.
안그래도 조심해서 음식을 먹어야 할 때.
너무 오래된 냉동 음식이나 냉장음식도 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냉장실에 야채도 좀 농한것이 없나 찾아봐야 할 것 같았다.

우선은 머리가 아파 아이를 남의푠에게 맡겨놓고 편하게 좀 누웠다.
허나.. 아이는 저녁을 먹고 놀러를 가겠다고 난리다.
물총이다..ㅡㅡ

김치볶음밥을 해서 먹이고 놀이터에 보내고 편하게 누웠는데.. 전화가 온다.
큰 물통에 물을 채워서 갖다 주고 아이가 너무 뛰어서 목마르니 음료수를 가져다 달라고.

힘겹게... 모든 미션을 해치우고 다시 누웠떠니.. 머리가 어질..

두번다시.. 일년 넘은것은 안 먹기로 결정했다..
^^
육개월은 괜찮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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