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40분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앉아 있을 틈이 없다.
방학 시작하고나서 강의는 9시부터 있는데 어린것(?)들이 잠이 없는지 8시 40분부터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난리가 난다.
아이들의 투정에 지치고 만다.
결국 내 아이는 아침도 제대로 못 먹이고 유치원에 낼름 던져놓고 나는 학교로 뛰어온다.
쉬지 않고 강의 강의.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러도 열심히 하는 녀석은 몇 녀석 되지 않는다.
태반이 눈치를 살짝 살짝 보면서 딴짓.
하지만 걸려도 오히려 너무 뻔뻔하니... 참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
방학이 끝날 때 까지는 계속 이렇게 정신이 없을듯 하다.
집에 가면 3시 30분
점심 시간 없이 미친듯이 강의를 하고 집에 가면.. 밥솥을 끌어안고 밥을 퍼 넣는다.
그리고 나면..밀린 집안일들.
잠시 후 아이를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면.. 지친 몸을 그냥 눕고 싶어진다.
아이를 위해 밥상을 챙기고 나면.. 그 다음엔 진짜..때려죽여도 움직이기 싫다.
저녁 9시가 되면..아이를 샤워시키고 이부자리를 펴고.. 그리고 아이를 재우고나면.. 바로 쓰러진다.
요즘 저녁에 시작된 열대야 때문에 지치긴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기절하듯이 잠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이 묵직... 지치고..
하지만..
사지가 멀쩡하니 돈이라도 벌 수 있지..라는 것을 작은 위안으로 삶는다.
얼마전 이외수 선생님이 트윗에다가..먹고 산다는것은 업이라과 하셨는데 요즘 그 말씀에 매일 매일 공감중이다.
지치고..지친다.
하지만.. 나를 위해..아이를 위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여기서 주저앉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