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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쨈 story/번갯불 일과

쌤이 돈 내는거 아니쟎아요.


날이 추워졌다.
아무리 추워도 환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그리고.. 환기를 하면서 온풍기를 틀어놓는것은 뭔가 커다란 낭비같다.

며칠전이었다.

수업 중간에 아이들이 머리가 아플까봐.. 너무 건조해서 안 좋을까봐 온풍기를 끄고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했다.
한 아이가 말한다.

"추워요"
"잠깐만.. 지금 환기하는데 온풍기 켜 놓으면 그렇쟎아"
"쌤이 돈 내는것도 아니면서!"

아이들에게 예의바른 대답을 바라는 것을 포기한것도 일년...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를 바라는 것을 포기한 것도 일년...
아이들에게 제대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것을 포기한 것도 일년...

이 일을 시작하고 한달만에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깨달은것은..
아..아이들에게 그냥.. 컴퓨터만 가르치고 다른건 절대 손대지 말자..이다.
오히려 부모들이 싫어한다.
절대 터치 하지 말고.. 못본척..할것.

잠깐..욱하고 말면서..다짐한다.
절대 내 새끼는 저런 넘으로 키우지 말자..

덕분에 죄없는 울 꼬맹이는 많이 볶인다.
쏘리다.. 아들.

과연..부모들은 자기아이들이 얼마나 거칠고 얼마나 개념없이 크는지 관심이나 있는건가?
진짜?

솔직히.. 아후.. 내새끼가 저딴식으로 행동하면.. 확.. 두들겨 팼다..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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