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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쨈 story/번갯불 일과

아~속 시끄럽다


아침부터 기분이 묘하게 안 좋은 날이었다.
꿈자리가 사나와서 무척이나 무척이나...
그래서 더욱 더 조심했다.

수업이 끝이 난 후에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자~ 조심해서 가고 환절기니가 감기조심하고.."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신나게 도망을 간다.
두번째 수업을 시작하자 마자 아이들이 요란한 소리.
"00이가 울어요..00이가 넘어졌어요"
아이는 이가 아프다고 울고 나는 가장먼저 아이의 입을 보았다. 혹시 피가 나지 않았는지 아니면 입술이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살펴보니 큰 상처가 없어보여 아이를 보건소에 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수업중에 아프거나 혹은 코피가 나거나 열이 나는 아이가 생기면 바로 보건소로 보낸다.
아이는 울다가 보건소는 가기 싫고 엄마한테 간다고 했다.
잘 달래서 보냈다고 생각을 했는데 십여분 후 아이가 다시 왔다.
엄마가 전화를 달라고 한다고.
울음을 못 그친 아이를 보곤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아이 엄마가 전화가 왔다.
어떻게 된 것이냐며.
상황설명을 하고 보건소에 보내려 했더니 아이가 엄마에게 가려고 한다고 하자 엄마가 아이와 통화를 해 보건소를 가라고 한다.

일단락이 된 줄 알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가 병원치료를 요 한다며 보건소에서 오라고 연락이 왔다.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진술서를 쓰고 교장실에 가서 결재를 받고... 그리고 다시 그 아이의 담임선생님께 일이 복잡하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인사까지 드리고 마무리가 되었다.

방과후교사 사단법인 자격증 공부를 할때 들었던 풍월은 있어서 조심한다고 조심하고 아이들 갈때마다 항상 조심해서 가게 하는데..그 와중에도 이런 일이 생기니..에효.

머리속도.. 내 맘속도..시끄럽다.. 아주 아주.
오늘따라 울 아드님은 더 칭얼대고 더 힘들게 한다.
화가 나서 애한테 빽..하는데 울 마님과 대장님이 싸고 돈다.
하나뿐인 귀한손주..성격 버리고 싶지 않으시단다..ㅎㅎ
그렇지..
승질을 내가 어디서 부리는건지..정신 차리잣...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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