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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고용지원센터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고용지원센터에 나왔습니다.
하루에 교육이 두번 있다고 하네요.
그 교육을 받고 신청을 하면 그때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이주후부터 제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요.

걱정입니다.
이주동안 어떻게 버텨야 할지.

가진게 없는 사람이 이렇게 힘든데...  있는 사람들은 즐기면서 살겠지요.

보일러에 기름도 달랑달랑 거립니다.
집에 있어도 보일러를 꺼놓는데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 켜놓습니다.

그나마.. 제가 있으니 보일러를 꺼놓아서 좀 아낍니다.
에효.

무뇌수컷은.. 이 한겨울에 속옷바람으로 다닐정도로 보일러를 돌리지 않는다고 절 구박하고
온 집에 불이란 불은 다 켜놓고 놀러를 다닙니다.

한심하다 못해 인간으로 안 보이네요.

2시부터 교육이라고 하는데 왔다갔다 차비가 아까워..그냥 한 귀퉁이에서 기다리다가
3층에 컴퓨터가 있으니 거기서 일자리라도 알아보라는 이야기에 왔다가 글 한줄 남기고 갑니다.

단순사무직이 하나 있는데 이력서를 넣어보라고 하네요.
그거라도 된다면 감사입니다.

허나..
경쟁률이.. 무려.. 40:1이네요.

급여는.. 백만원인데요.. 한달 일해서요.

세상이 이렇게 어려운데
더 어려운 사람도 많겠지만.. 저만 더 초라해보이네요.

누가 그랬던가요.
죽어라 죽어라 한다고.
지금..죽어라 죽어라..누가 목줄기를 물어뜯는 기분입니다.

이럴때 도와줄 사람이라도 있으면 감사할텐데... 흐흣
그누구에게도 도와달라고 못 할 처지랍니다.

밑빠진 독에 어떻게 물을 달라고 하겠어요...

에효.
그저..
속상한 맘.. 적당히.. 덮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밑에 편의점 있으니..간단하게 삼각김밥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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