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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두아내(드라마)-너무나 뻔하게..하지만 그게 사실인데..


오늘... 무뇌수컷에게 새로 산 바지와 새로산 와이셔츠와 새로산 넥타이로 꽃단장 코디해서 보내놓고 다시 두아내를 봤다.

무뇌수컷이 바람이 난 줄도 모르고..
난 아이를 등에 없고 마님이랑 무뇌수컷을 위해 첫 월급을 쏟아부었었다.
무뇌수컷이 나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난 아이를 급하게 어린이집에 맡겨놓고 돈을 벌로 나가야만 했었다.

그리고 받은 첫 월급.
난 그 돈으로 무뇌수컷이 여름양복바지와 와이셔츠를 샀었다.
그리고 집에와서.. 그년의 섹스흔적 뒤처리를 했지.. 냐하하하...............




바람피우는 년들은.. 친구들도 다 그런가보다.
"홍삘뇬"의 친구들도..다 그랬다.
무뇌수컷과 무뇌수컷의 친구와.. 홍삘뇬과 홍삘뇬의 친구와..만나서 술먹고 즐기고 했단다.
끼리 끼리 논다고 하더니..
딱 맞다.
그러고 보니.
무뇌수컷..고등학고 동창들 전부다 바람을 피고 있고.. 한명은 이혼했다.
아.. 조만간.. 전부다 이혼당할 수도 있겠다.
내가 주둥이만 놀리면.. 일은 일사천리?
ㅋㅋ

정리하기 위해 떠난.. 지숙에게.. 친구가 찾아와서.. 도망가지 말고 정면으로 자기 행복을 쟁취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찾아 철수는 떠나고.
영희는 바보처럼..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장만해 놓고 기다린다.
내가 그랬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는것처럼..계속.. 노력했다.
맛난 음식..
좋아하는 음식..
그리고.. 원하는건 다 사서 줬다.
혹시 돌아올까봐.
근데.. 이젠 안다.
다..미친 뻘짓이다.

그럴 필요 전혀없다.
절대 안 돌아온다.

네 주변..자칭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한번 바람피면..평생 그런다고 한다.
그리고..그건 절대 못 고친다고 한다.

또한.
바람피우다가 걸린것은..재수가 없는 놈이지
세상 남자..50%는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한다.

그럴수도 있겠다.

차라리..그랬으면 좋겠다.

여튼.. 오늘도.. 드라마를 보고 실컷 울고..
홧김에 술도 한잔했다.
아이가 없는 시간..
공부를 해도 모자랄 시간에..
미친듯이 드라마를 다시보기하면서 울고 있다.
미친뇬...
내가 한심하다.

불륜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여자와.. 동일시 하면서 울어봤자.
좋을거 하나 없는데..병신..

근데.
나 아직도..떨치지 못 하고 비우지 못 했나보다..싶어서..불쌍하다.
누가.
뒤에서 내 심장에 커다란 칼을 쑤셔 넣었고.
피도 철철 흘러넘쳐서.. 이젠 거의 다 말랐다.
심장은.. 언제 뛰어봤냐는듯이 딱딱하게 굳었고
난..지금 50%의 가식과
45%의 오기와
5%의 노력으로 살고 있다.

언제즈음
나도..
따듯한 피가 도는 사람으로 살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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