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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여유를 한 모금 마시다.


며칠전.. 친구네에 다녀왔다.
늘 주장하는 이야기지만 친구들 중에서 가장 잘 사는 친구다.
여기서 가장 잘 산다는것은.. 행복하게다.

물론..사람 사는 게..좋은일만 있는것은 아니지만..이 친구네는 참.. 순탄했다.
착한 남편.. 그리고 성실한 남편.. 게다가.. 얼마나 가정적이고 자상한지.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서 죽는다.
아.. 내가 가장 부러워한다.

그리고.. 내가 소개시켜줘서 잘 된.. 커플 1호이기도 하다.ㅋㅋ

결혼을 하기위해 정말 짠돌이처럼 혼자 열심히 돈을 삼년간 벌어서.. 은행에 대출을 조금 더 받아서 작은 빌라를 마련하고.. 회사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까지 해서 공무원이 된 친구의 신랑.
무척 가정적이고 친정에 잘 해서 내 친구는 항상.. 자랑이 한가득.. 얼굴엔 미소가 한 가득이다.
게다가..^^
이번에 귀한둘째까지.. 가져서 행복이 철철 흘러넘친다.
그 친구를 만나면..사막의 오하시스를 만난것 처럼..무척..즐겁고 행복하다.

행복은 전염이 되니까.. 그래서 자주 보고 싶지만.. 또한.
내 어둠이.. 내 슬픔이.. 내 비참함이 더 커져보여서.. 힘들기도 하다.
난..이기적인.. 바보니까.


아이는 그늘하나 없이 맑고 밝다.
게다가 얼마나 잘 먹는지 보고 있으면.. 부럽다..ㅋㅋ
난 세상에서 잘 먹고 잘 자는 아기가 젤루 부럽다.
현아공주님은.. 그렇다.
잘 먹고 잘 자고.. 애교많고 착하고.. 아이고..
게다가..얼마나 예쁜지.보고 있으면 침이 젤젤 흐른다.



이 친구를 만나면 돈 쓸일이 참 없다.
너무나 많은것을 알고 있어서 내 호주머니 사정까지 알고 있다.
늘 자기가 계산하면서 한번 생색을 안 낸다.
사람이 한결같이 그러기도 힘든데.

이 친구 신랑도..벌써 알고 지낸지 십년이 지나니.. 친오빠처럼 잘 챙겨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준다.
가끔.. 너무나 잘 알아서 창피할 때도 많지만.. 살다보니.. 내 인복인것 같다.

친구와 이야기를 한참 하고 내가 뭘 더 내려놯야 하는지 알았다.
뭘 아직 잡고 있어서 내가 힘든지 알게되자..
더 아프고 더 쓰리고 더 힘들었지만..
내려놓을 생각을 하고 준비를 하고..그러게 되었다.

난 항상 어리석었고
그래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놓쳤을것이고
누가 날 사랑하고 아껴주는지 몰랐었다.

이젠.. 그러지 않아야겠다.

뭐가 우선인지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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