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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한여름밤의 재즈파티........


아는 사람 덕분에 분에 넘치는 파티에 잠깐.. 발을 담그었네요.
장소는 르네상스 호텔이라고 외관도 깔끔하고 괜찮더라구요.
호텔에서 뭔가를 해 본것은 다른 분들의 결혼식 이외에는 처음이었어요.
아니다..^^
커피 마시러 몇번 가 봤네요.
아시죠? 호텔에 커피 마시러 가는 이유...ㅋㅋ

자자..그럼 제가 멋진 경험 자랑을 좀 할게요.


전 개인적으로 재즈를 참 좋아해요.
예전에 아는 분들이랑 재즈만 들으러 돌아다녔을 정도로요.
결혼후.. 아니 한.. 육년정도.. 정말 좋아하는 재즈공연 한번 못 가고 살았네요.
저랑 취향이 다른 사람을 만난 탓이라고 괜히 또..타인 을 탓하고 말았네요..흐흣.
하지만.. 이렇게 오랫만에 재즈의 물결에 몸을 실어서 행복했습니다.


언제나 와인잔을 보면 겁부터 나요.
무척 격을 차려야 할 것 같고 큰 실수를 해서 우스꽝스럽게 되지 않을까..하고요.
테이블 매너에 대해서 학교에서 배웠을때 무척 어려웠던 기억만 남거든요.
포크만 해도 3개쟎아요.
샐러드.. 해산물용.. 고기용... 쩝..ㅡㅡ


드레스 코드가 블랙과 레드.
그러고 보니.. 테이블 셋팅도 코드가 블랙과 레드더군요.


천장은 한동안 유행하던 깔끔한 통자 우물천장에 실크 천으로 볼륨감과 입체감을 살렸네요.
홀을 리모델링 했다고 합니다.


뒤에 샴페인을 차게 해 둔 얼음장식입니다.
좀 더 화려한 얼음 장식을 예상했는데 많이 심플하더군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이날 웨딩업체 하시는 많은 분들이 모이신것 이라더군요..
덕분에 박미경님의 라이브 공연을 직접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테이블에 멋진 냅킨과.. 멋진 핸드폰고리.
디자인의 멋진 작은 명함까지.
아마.. 참석자를  아는 상황이라면 이름표가 올려져 있었겠지요.
분위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세가지 맛의 치즈가 나왔네요.
에피타이저라고 하나요?
하나는 허브맛이 첨가되었고 또 하나는 플레인.. 붉은색 계통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맛은.. 전부다 정말 좋았어요.


두사람 당 한 바구니의 빵이 제공되었는데요.
빵이랑 얇게 구운 또르띠아라고 하나요?
너무 일품이었습니다.
혹시 호텔 빵가게에서 파는지 궁금할 정도로요.


새우와 조개관자.. 그리고 신선한 드레싱..
전.. 개인적으로 관자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나더라구요............


버섯스프..
전 찬 스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따뜻해서 깜짝 놀랐어요.


생햄과 야채 샐러드라네요. 눈으로만 봐도 맛있어보이죠?
다만 제 입맛에는 다소 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싱거운 셀러드를 좋아하거든요. 맛은 정말 좋은데 짜다는 느낌이 들어 남기고 말았습니다.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의 와인잔이죠?
레드와인이랑.. 화이트와인이랑..그리고 샴페인까지..


안심이랑 새우.
제가 너무 좋아하는 가지구이와 파프리카까지..^^
마늘이 정말 풍미를 돋궈줘서 행복했어요.
근데.. 너무 열심히 먹어서..ㅡㅜ
배가 봉긋 해졌다는..
다이어트는 언제..ㅡㅜ


후식으로 나온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봉봉..이라고 하나요?
초콜렛 볼..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데..너무 딱딱해서 먹는것은 포기.
초코 케이크는 쮸가.. 생각이 날 정도로 너무 맛났어요.
아들.. 미안해..ㅡㅜ


마카롱..이라고 부르더군요.
처음 먹어봤는데.. 이것도 정말 달더라구요.
모양도 너무 이쁘고.
그냥.. 한개 먹고 마음을 비웠어요.


이렇게 이쁜 커피셋팅은 처음 봤어요.
보면서..그냥.. 감탄만 했네요.
제가 블랙으로 커피를 마신다는 사실이 속상하더라구요.
용기를 내서..
크림을 나중에 넣고..조금 후회했답니다.
역쉬.. 커피는 블랙이 짱!!!

와인협회에 대표분이 오셔서 간단한 테이블 매너를 설명해 주셨는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명함을 전달하는 법.(받았을때 이름이 제대로 보여야 해요)
그리고 음료를 먹는 법.(와인을 안 먹더라도 와인잔에 받으세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법.(손이 차면 안 되요.)
와인을 마시는 법 (원샷은 금물. 꼭 조금 남겨두세요)
넵킨을 사용하는 방법(접어서 놓으면 흘러내리지 않아요)
깔끔하되 깐깐해보이지 않게 넵킨 사용은 두세번으로..^^

이거 배우고 너무 즐거웠네요.
말씀도 재밌게 하시고.. 또 기억에 꼭 꼭 남게 해 주시구.. 꼭..필요한 것이거든요.

아.. 고급 양식당에서 넵킨을 펴면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것 이라는것도 알았네요..흐흣.


예전
선배들이 레스토랑에 데려가면.. 불안하고 걱정만 되었거든요.
이젠..자신이 좀 붙는데
누가 한번 좀 사줘봐요..흐흐흐


오랫만에 귀가 행복하고
입이 호강하고
그리고 맘이 편한 시간이었네요.

쮸한텐..많이 미안하고
쮸를 봐주신..부모님께 죄스러웠지만.

저..취업 축하 자축이라고 생각하려구요..흐흣.
저.. 취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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