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y day/365+∂

이럴땐...

하고 싶은 말도 많고 쓰고 싶은 말도 많은데..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가득 가득 찼는데 어떻게 물꼬를 터야 할지.

커다란 풍선에 공기가 가득 들어서 터지기 직전..
볼풀장에 공이 한가득.
잔에 찰랑이는 물.

지금 그런게 내 속에 가득하다.

솔직히..이런건 좋은 현상이 아니다.
쫓기듯이 사는것.

지금.. 내가 뭐에 쫒기는 것일까?

항상 블로깅에 문제가 생길때는 내가 이유없이 쫒긴다고 느낄때였다.

아니..지금은 이유가 많다.

난 몸이 하나인데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미칠 것 같다.
몸도 바쁘고 머리속도 바쁘고
그리고.. 내 맘도 바쁘다.

여유 한 조각 어디서 얻고 싶을따름이다.

난.. 좋은 엄마도 되고 싶다.
난.. 좋은 직원도 되고 싶다.
난.. 좋은 딸도 되고 싶다.
난.. 좋은 누나도 되고 싶다.

이것만으로도 난 너무 벅차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좋은 아내이자 좋은 며느리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없어서다.
아니.. 그래야 하는데 날 풀어줘서 감사해야 하는걸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이 밥도 먹여야 하는데 온몸에 짜증과 피로가 들러붙어 일어나기가 싫다. 젠쟝.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챙겨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미친듯이 출근을 하고
하루종일 격무에 시달리고 (누군가를 닮은 사장에게)
회사를 마치자 마자 집으로 가서 아이의 아빠를 챙기고 마님께 날아가서 지우를 챙기고..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혼자 집을 치우고 다음날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아니.. 방해만 안 했으면 좋겠다.

절대 이뤄지지 않는것을 꿈꾸는건.. 그래도 벌 받을짓이 아닐테니..오늘도 꿈꾼다.
내게 그런 멋진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주길....

'by day > 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화.  (4) 2009.08.20
사랑하는 마님 생신이 지났어요.  (4) 2009.08.13
바퀴벌레 반찬!!!  (10)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