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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축하한다.

어제 저녁.. 늦게 통화할때 진통간격이 4분이라며 병원가기 위해 신랑 불렀다고 했었지.
자궁 문이 더디 열리니 내일 오후즈음에나 낳을거라고 해맑게 웃었었는데.

문자가 왔더라.
순산했다고 예쁜 공주님이라고.

다행이다.
학교다닐때부터 네 작은 어깨에 큰 짐이 항상 놓여있었고
만나는 사람 참 복없다 했었는데.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
가진것은 많지 않을지 몰라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인거 다 알쟎니.

축하한다.
건강한 예쁜 공주님 순산한거.

그리고 이제부턴
네 고단한 삶에 좋은일만 넘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내 지기야..
사랑하고..그리고 축하한다.

전화했더니 모유수유중이란 이야기에 바꿔달란 이야기 없이 전화를 끊어야만 했네.
산후조리는 어떻게 할지..
이것 저것 걱정도 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 하던 너였고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하는 너이기에 쓸데없는 걱정 싹 버릴랜다.

태어난 네 공주님.
건강하고 총명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바라된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도할게.
너도 행복하고 네 가족도 행복하길 기도할게.
사랑해..
그리고.. 많은것을 채워주지 못 해서 미안하다.

지기야.. 내 사랑하는 친구야.
네게 받은것 다 돌려주지 못 하는 못난 날..
항상 사랑으로 감싸줘서 고맙고.

왜 내가 이렇게 더 행복하고 좋은지 모르겠다.

아흑..
얼른 공주님 보러 가고 싶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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