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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며칠 안 남은 2009년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이젠 얼마 안 남았다.
내년엔..꼭.. 사주봐야지...
제대로.

이것 저것 머리속에 멤도는 것들을..좀 정리해야지.

엉겁결에.. 내가 하던 일도 버리고..
엉겁결에..한해를 버텨냈다.

누가..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살아지는것이라고 했던가.

난..지금..
끌려다니고 있다.

직장도..
내 삶도..

제일 싫어하는것이..
상황에 맞춰 끌려가는것..
상황에 따라 그냥.. 버텨내는것.

근데..
난 이젠 정말..잘 그러고 있다.

시간이 흘러서
나중에 지금의 내 모습을 회상하면서
토악질을 할까봐..그게 두렵다.

계획한것은 참 많았는데
하고 싶은것도 참 많았는데
2009년도..그냥.. 하수구에 버린 물처럼 그렇게 흘려보내버렸다.

아깝고..주워담고 싶어도 절대 그러지 못 하는 세월.
그런 시간들..
바보처럼 너무나 잘 알고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

뭐에 손을 묶인건지
망치로 머리를 두들겨 맞은것처럼
멍하니.. 바보처럼..

정신 차리라고
인간아.. 정신차리라고..
항상..심장이 소리지르지만..
이젠.. 목이 쉬어버렸는지..
메아리에 지쳐버렸는지..
아무런 감흥도 없다.

2010년은..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
진짜.. 내년엔.. 자격증 하나는 꼭..따야지
죽어도...
몸무게도 좀 줄여야지
결코 아이에게 창피한 돼지 엄마는 안 되어야지.

그리고.. 날 위해 진짜..제대로 투자해야지
중간에 그만두지 않게
무리하지 않게
머리 잘 써서 해봐야지

나도..이젠..
좀..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이미..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내 나이는..
결코 적은 나이도 아니고
철없는 아이의 나이도 아니고.
그리고
오롯이 책임져야 할..
내 보석이 있으니.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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