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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동생 생일

어제가 하나뿐인 동생 생일이었다.
조카한테 때마다 선물을 해주고 내 생일도 항상 챙겨줘서 너무 고마워서 뭔가를 해 주고 싶었다.
근데..거절당했다.

그럴 돈 있으면 아이한테나 좀 더 챙겨주라는 이야기에
고마우면서도.. 비참했다.

난..참 못나다.

부모님 더 챙겨주고.. 내 생활 더 잘 하라는 동생의 직언이
어쩜 그리 고마우면서도 부끄러운지.

난 동생 선물 하나 사 줄 능력이 없는 그런..한심한 사람이다..싶었다.

주말에 동생이 점심을 산다고 부폐 예약을 했다는 이야기에 움찔했다.
난.. 그런것 해 볼 여유 한번 없었는데.. 흐흣.
부폐 안 좋아하는 동생녀석..
얼마전.. 비싼 부폐 한번 먹고 싶다던 내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았나보다.

나.. 참..한심하다.
우울함에.. 미쳐 돌아버릴 것 같은.. 그런.. 황사가 덮힌 날이다.
날씨가 을씨년스럽다.

소주한잔에.. 털어내버릴까?

요즘.. 부모님이 날 부끄러워 한다는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은데
동생한테도 민폐 끼치는 사람이라는 기분까지 덤으로 얻은..
그런..아주.. 슬픈.. 서러운.. 날이다.

좀..편해질 수 있을까.

요즘..너무 치였나보다..사람에 일에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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