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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무슨 생각으로 사니?

질문이 던져졌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어떤 삶을 꿈꾸면서 살고 있냐고.
그냥.. 그렇게 던져진 질문이 엄청나게 무서웠다.

솔직히..난.. 그냥.. 이번달 어떻게 빵구 안나고 버티나.. 라는 생각만 하고 산다.
걱정하는 거라곤..
애가 아프지 않고 잘 크길 바라고.. 얼른 내가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는것을 고민하고..
그냥.. 오늘만 무사히 버티자.. 이다.

십년후에 계획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건지..
이십년.. 삼십년 후.. 내가 돈을 벌지 못 하는 나이가 되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전혀 계획이 없는것이다.
이거.. 배째라.. 맞지?

갑자기 덥쳐진 공포.
그리고.. 요즘 날 괴롭히는.. 루저라는 생각.
머리속에 똥만 가득들어있고... 밥만 축내는 밥버러지라는 생각에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미친듯이 자격증 공부를 해보지만.. 이거 따야 쓸모있는 일이고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덤벼서 뭔가 제대로 얻을지..그것도 미지수다.

정말.. 공포스러은 것은.. 십년후에..
내가 지금 이 꼬라지 그대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면 정말 자살하고 싶을것 같다는 것이고 지금 정신 차리지 않는다면.. 눈에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난 어떻게 해야 될까.

가장 우선..
내가 가진 것 부터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가진것으로부터 내가 해 나갈 수 있는것.. 그리고 내개 더 배워서 플러스 시켜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것이 뭔지 체계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틈틈이 공부하거나 작업한건 무조건 좀 정리 해 둬야 할 듯 하다.

정신차려야겠다.
십년후에 목매달아 죽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바싹 차려야겠다.

지금 준비중이 자격증은 목숨걸고 따야겠다.
정신무장.. !!!!
그리고..
지우한텐 미안하지만 나한테 도움이 될만한 직장을 알아봐야겠다.
한동안.. 지우를 위해서 아이를 잘 챙길 수 있는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내가 그렇게 했다고 아이가 나중에 고마워 할 것 같지 않다.
차라리 내가 열심히 해서 아이가 노래하는 큰 집에서 살 게 해 주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신나게 소리지르고 놀아도 눈치 안 보일 .. 큰집.
전세 올려달라고 할까봐.. 전전긍긍안 해도 될.. 나만의 집.

그리고 아이가 먹고 싶을때 필요한 것이 있을때 사 주는 엄마가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마인드를 달리 해야겠다.

녹슨 날.. 갈고 닦아야겠다.
느긋하게 풀어진.. 이 몹쓸 뚱땡이 몸매도 좀 쳐내야겠다.
잘 쳐먹어서 찐 살은 나중에 명줄만 짧게 만들게 뻔하고 가장 좋은것은 날렵하게 움직이고 다른 사람이 볼때 눈쌀 안 찌푸려질 정도의 그나마 볼만한 모습으로 살아야겠다.
옆구리 등에 삐져나온 살로.. 아이고 저 여편네 게을러터졌구나.... 라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지...

내가 가진 스킬들을.. 다시 점검해야겠다.
그냥.. 할 줄 안다고만 떠들던 프로그램들.. 자격증도 따야겠다.
대놓고 이야기 하더라.
자격증이 필수라고.
맞다.
느긋하게 나만 괜찮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자만에 빠져있던것이다.

우선 GTQ 자격증을 따야겠다. 포토샵 관련 자격증이다.
그리고 E-TEST 삼성에서 보는것인데 국가에서도 인정을 조금 해준다고 한다. 지금 문화센터 수강듣고 있으니 무조건 따야겠다. 기회다.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맨날 한다고만 말만 했던  캐드 자격증도 따야겠다.
학원이라도 수강해야겠다. 멍청하게 집에서 배만 긁고 있지 말고.
집에 책은 넘치도록 많으니.. 먼지털고 정신 차리고 눈만 뜨면 된다.

울 마님 말씀대로.. 난.. 청이다.. 멍청이.
하지만.. 이제.. 멍청이가 아닌.. 현명이가 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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