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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꼬리를 무는 생각 자르기.


예상치 못했던.. 하지만 어느정도 알고있었던 소란이 있었다.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것들.
점점 머리속은 그 생각으로 복잡해지고 지저분해지고 내 삶까지 지저분 해지는 것 같았다.

몇번 더 생각하고 한발짝 떨어져서 생각하고..
머리속을 두어번 헤집고 나서야.. 그냥..내탓이오... 로 마무리지었다.

그래..
다 내탓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내 실수라고 결론지어버리고 나자..
갑자기 홀가분해졌다.

예전 목사님 설교가 내 뒷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떤사람은 앞에 가방에 괴로운일..실수를 넣어두고 뒤에 맨 가방엔 행복한일 즐거운일을 넣고 여행을 가고
어떤 사람은 앞엔 행복한일을 가득 채우고 뒤에 슬프고 괴로운일을 가득채우고
어떤 사람은 앞에 행복한일을 가득채 우고 뒤에 슬프고 괴로운일을 채운 가방에 믿음이라는 구멍을 뚫엉서 뒤에 가방은 비우면서 세상을 살아간다고..

아마..난 요즘 행복한일을 뒤에 채우고 힘든일을 앞에 가방에 넣어두고 계속 본것은 아닐까..싶다.

비우고 비우고 날 다스리자.
꼬리를 무는 생각을 싹둑.. 잘라버리니 조금 가벼워졌다.

나도 잘한거..잘난거.. 대단한거 없다.
그냥..미친척.. 비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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