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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봄님 내곁에..

31일.... 꽃망울이 터질듯 말듯.. 고민을 하고 있다.

오늘아침 출근길에 꽃망울이 확..터져버렸다.

양지바른곳에 핀 들꽃. 이 꽃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하지만 무척 색감이 예뻐서 좋아한다.

아들님이 오매불망 사랑하는 최고의 봄꽃.. 도라에몽과 강아지똥 덕분에 봄꽃이면서 후우~라는 즐거운 놀이의 동지.



겨울이라고 혼자 툴툴댔다.
그렇게 생각 할 수 밖에 없는것이 지어진지 25년이 넘는 빌라는 무척이나 춥다.
밤이되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그 덕분에 아직도 보일러를 틀어야만 한다.

애도 나도 감기라는 녀석에게 뒷목을 잡혀서 콜록이면서 연신 휴지로 팽팽 코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봄이 오는걸 잘 몰랐다.

몇주전에 산에 갔더니 햇살은 무척 따스해서 얼마나 즐겁던지.
하지만 그리고 나서 다시 날이 추워져서..쿄쿄쿄

친구들의 아이들도 폐렴이니.. 장염이니 난리가 아니어서 다들 같이 정신이 없었다.
그나마 기대하던 둘째가 생긴 친구가 봄내음을 폴폴 날리면서 다녀준 것이 내가 느낀 첫 봄느낌?

아이가 봄꽃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손 잡고 같이 동네 대학을 올라가봐야 겠다..

주말엔.. 아이가  갈현동 다녀와서 집안에 잡혀만 있었다고 하소연하여
동네 놀이터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난 추워서 오들오들 떠는데 아이는 신나게 자전거를 타면서 땀을 흘린다.

그렇게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데
이미 아이에겐 봄이 덥석 와서 놀자고 하는데... 나만 추운 겨울.
아~~ 봄님 오셨다고 확실하게 선언하고 나도 안 추운척..해야겠다..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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