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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불면증.. 악몽


한동안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작은일에 짜증도 나고 지치고..
감기몸살로 아파서 진이 빠져서 그런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중.
평소 같으면 끝까지 받아줬을 아이의 짜증이나 요구를 체 반도 못 들어준 것 같아서 극심한 반성모드로 있었다.

어제는 잠을 거의 못 잤다.
새벽녁에 겨우 잠이 들었다.
계속 되는 반복되는 짜증나는 악몽..
보고 싶지 않은 사람과 보고 싶지 않은거리.

꿈에서.. 또.. 답십리역에 가서 답십리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날 발견하고 미치는 줄 알았다. 비가온다는 이야기에 예민해진 신경줄이 툭 끊어진 느낌.



잠에서 깨서도 기분이 안 좋고 뭘 해도 찜찜하고..
학교에 와서도 피곤이 안 풀려서 책상에 엎어져 버렸다.

젠쟝..젠쟝..젠쟝..젠쟝맞을.

안그래도 오늘 짬봉반이라 미친년 널뛰듯이 수업을 해야 하는데 참 지랄맞고 그지같은 컨디션이다.

오늘은 집에 가면 바로 아이부터 말갛게 앃긴후에 나도 씻고 밥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컨디션으론 집에가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질듯 하다.

틈틈이 책상위에 엎어져야 겠다..라는 생각과.
언제즈음..난 속에있는것을 모두 토해내고..
내 속을 다 씻어내고..
내 영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고민이다.

속에 확..뒤집힌 아침.
아침마당에서 나온 한마디에 다시 날 다잡는다.

"한살부터 7살까지 부모가 부부싸움하는것을 보는 스트레스는 군인이 전쟁터에서 바로 옆의 전우가 수류탄에 터져 죽는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죽겠구나 라는 공포로 시달리는 스트레스와 같다"

안 그래도 기억력 좋은 아이는 큰 부부싸움 몇가지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씩 이야기를 한다.
분위기가 좀 묘하게 살벌할 때면.. 살며시 내 귀에다가 이야기 한다.
"오늘 또 아빠 폭발해? 저번처럼 그런일 있오?"

난 지금 아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죄를 짓고 있는건 아닐까?

하루 하루가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걸 느끼는 지금 난 어떻게 하는게 최선일까.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비가 지치지 않고 내린다.
축복 받았음에 분명한 봄비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외부물질에 의해 타락하고 미움받고 있다... 아니..저주 받았다.

젠쟝.. ㅡㅡ
어흐... 나.. 또..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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