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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시가에서 보낸 어린이날 연휴.


지금 다니고 있는 곳은 감사하게도 개교기념일이 5월 6일이고 토요일엔 강의가 없어서 이번에 신나게 쉬다가 다시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가만히 달력을 쬐려봤더만.. 어버이날이 칼눈으로 절 쬐려보더군요.

하아~~
그렇죠.. 쉬긴 다 틀린것입죠.

5일날 가서 6일날..집에 돌아와 좀 쉬어야 겠다.. 결심하고 시가에 갈 짐을 챙겼습죠.
이게 이박 삼일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요..ㅡㅜ

아침 일찍이... 차를 몰고 냉큼 잡아가시려고 오신 시어른..
아이와 짐을 챙겨들오 남의푠과 같이 갈현동으로 갔습니다.
전..거의 두달만에 가는군요.
물론 아이와 남의푠은 일주일이나 이주일간격으로 주말에 가니.. ^^
애 거의 컸고.. 솔직히 제가 보고 싶은게 아니라 애보고 싶어하시는건데..라면서 애와 남의표만 보낸지 한 일년되어가는데 솔직히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ㅡㅡ
네에... 저.. 아주 독해지고 있더이다.

가서... 냉면을 시켜먹었습니다.
아이가 냉면을 먹으면 탈이 난다고 말 했지만 한칼에 묵살당하고..아이는 냉면을 점심으로 먹고 다음날까지 설사로 고생을 했죠.
어른들 말씀이 이것 저것 가리면 오히려 더 못 먹는다고 하시는데.. 쩝.. 지는 방법외에 없는 그런 싸움이죠.

저녁은 포장배달된 해장국.
아이가 해장국을 좋아하는지라..일명 천엽이랑 내장을 쫄깃하니 맛난 고기로 기억하는고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대장님께서 천엽을 무척 좋아해서 마장동에 가서 사다가 마님이 직접 조리해주신걸 자주 먹어서인지 아이는 내장탕에 대한 애정도는 무척 높죠.
음.. 거의 그것만있음 다른건 안 찾을정도?

다음날 아침도 해장국으로 먹고..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강화도에 가서 꽃게를 사고 석모도에 가서 비빔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게를 쪄서 먹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은 된장찌게와 밥을 먹고 점심은 어버이날 식사대접으로 돼지갈비를 먹구요.

눼엡..바빴습니다.
못쉰거죠..ㅡㅡ

하지만 각오를 하고 갔으니 좀 나았을라나요? 흐흣.

아이는 차멀미와 설사로 고생을 했지만 집에만 갖혀있지 않아서 무척 행복해 했구요.
제가 있었기에 아이가 답답할 즈음엔 나들이라면서 동네를 휘이 휘이 휘져으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물고기 구경도 실컷 했고 가끔 먹으면 별미인 게도 먹었구요.
아.. 제가 게를 절대 싫아한다는 것과..
비오는날...몸이 무거워서 움직이는게 독약이라는 것 빼면..완벽했네요..^^

쉬는날인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상을 보고.. 이것 저것 일은 많았지만..그래도.
그래도 괜찮았다고.. 슬쩍.. 절 달래고 있습니다.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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