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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인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는 내 맘대로 흥청망청 살아보겠다라는 고집을 품었으나 어쩌다가 교회 봉사에 낚인적이 있다.
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한 카리스마 하시는 전도사님에게 잡혀(?)정말 빡세게 열심히 일을 했었다.
교회에서 아웃사이더로 통하던 청년들(?)이 그 카리스마와 언행일치에 반해서 미친듯이 봉사라는 것을 했었다.
전도사님이 그 즈음 결혼을 하셨는데 사모님 마저 카리스마와 끝내주는 요리솜씨로 우리를 휘어잡으셨으니..^^ 거의 우리의 우상이셨다고 하면 말이 통할라나?
그러다가 그 전도사님이 다른 교회로 가시고 나서 교회 봉사와는 거리가 멀어졌고..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었다.

힘들고 지칠때.. 진짜 투정부리고 싶을때.. 문자하나 보내고 나면 맘이 편해졌었다.
물론.. 당신들은 심장이 덜컥부터 별 걱정과 기도를 해 주셨으니..
아마 그 기도 덕분에 이렇게 버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참 많은 고비들.

토요일.. 진짜.. 오년만에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데리고 전도사님이 현재 사역중인 군부대에 가서.. 아이는 멋진 누나와 맘 맞는 동생이랑 같이 신나게 놀았고 나도 하소연에 투정을 실컷 부렸다.

성격탓에 누군가에게 투정부리고 기대는 것을 하기 힘든데 왜 이분들에겐 모든것이 가능한지..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내가 변하고.. 아무리 타락하고 퇴색하여도 날 이쁘게 봐 주실분들이라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오랫만에.. 수면제와 술없이 푹 잔 날이었다.
이런 만남이 잦으면 참 좋을텐데..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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