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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365+∂

어깨들과 선물들.


어제 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면서 묘한 광경을 봤네요.
집 근처가 재개발 구역에서 벗어났고 재건축 구역도 아니라는 확정공고를 보고 기뻐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건만..다른 업체가 동네를 들쑤셨네요.

시프트 역세권으로 하면 당장 재개발이 가능하니 사업설명회에 오라고 일주일 정도 난리 난리를 치더니 그게 어제였던가봐요~

몇몇 사람들은 선물을 쌓고 있고 입구와 주변엔 덩치가 산만한 어깨님들이 계시네요.
아직도 재개발 재건축에 어깨님이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당연빳다래요.

예전 저희 부모님 사시던 곳에 재건축이 있을때도 어깨님의 힘이 대단했었지요.
유치원 아이들이 무서워하니 어깨님들 조금 다른곳으로 가시면 안되냐고 유치원 선생님들이 항의 하셨으나 어깨님들 눈 깜짝 안 하시더래요.

역시.. 아무나 어깨님 하는게 아닌가봐요.
그놈의 시프트로 동네 들쑤셔 놨으니 또 집값은 하늘을 치솓겠네요.
전세값도 덩달아 오르겠지요.
이넘 저넘들이 한번씩 들쑤실때마다 오르는것은 전세값과 월세값 그리고 집값이에요.

없는 사람은 그냥 눈물만 찔찔 흘리다가 쫒겨나는 것 뿐이에요.
오늘 집에 가는 길에 꼬오옥 눈물젖은 로또님을 한분 모셔야겠어요.
조만간 집주인님께서 집 비워달라거나 집세 올려달라고 하시면 방법이 없으니 말이에요.

물가잡고 집값 잡는다고 말만하는 대통령이나 정치가들 보면 입을 꼬매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하지만 꼬맬 실 값이 아까워서 참아요. 요즘 그런 고급 실 값도 무지 비싸요.
아무 실로 꼬매면 다시 풀어지니 한번에 제대로 꼬매야 할 테니 말이에요.



집값이 미친듯이 널을 띄고...
물가도 덩달아 미친년 머리 풀고 춤추듯이 너풀거린다.
나무에 곱게 든 낙엽이 쏟아질듯 나를 내려본다.
바라옵건데.. 저놈의 낙엽들이 백만원 수표로 변해서 우수수 떨어지길..
그게 안 된다면 눈먼 돈이라도 줍길..
이것도 저것도 안 된다면.. 로또라도 사게 조상님이라도 꿈에 나타나시길..

다 안된다면..제발..
시프트니 뭐니 잡소리 싹..사라지길.. ㅡㅡ
나같은 하층민은.. 뭐..그냥.. 쥐죽은듯이 살아야겠쥐.. 찍찍..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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