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장을 치루고 시가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이가 걱정되어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지말라고 잡는 시어머니의 청을 물릴 수가 없었다.
몸이 힘들어 앓아 누워버린 시어머니와 남의푠 때문에 난 제대로 한번 쉬어보지 못 하고 계속 움직여야 했다.
다음날..집으로 와서는 며칠 떨어진 덕에 안달이 난 아들녀석을 위해 계속 놀아줘야만 했다.
하루종일 아이에게 시달리고.. 오늘은 아침일찍 출근을 해야 만 했다.
출근해서 이것 저것 정리를 하고 나니 온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두들겨 맞은 느낌 이었다.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힘들다 라는 단어만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몸을 추스리고 마음도 추스려야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워낙 잘 가라앉는 기분을 가지고 있기에 더 조심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더 가라앉는다.
어떻게 해야.. 이 기분을 다시 괜찮게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가 두렵고 겁이 난다.
자꾸 또...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느낀다.
어깨와... 허리가 무너져 내린 느낌.
내 몸이.. 부서진 것 같다.
영혼도 같이 허물어져 버린 느낌.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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