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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쨈 story/번갯불 일과

울리다. 어제 또 수업시간에 아이가 울었다. 타자 연습을 절대 하기 싫다고 울고 있다. 다른 아이들은 다들 신나게 연습하고 있는데 혼자 하기 싫단다. 한 녀석이 울면서 연습하길 거부하자 슬슬 눈치보고 있떤 한 뇨석이 고 틈을 노려 팔 아파서 자기도 못 하겠단다. 한참 고민을 했다. 두놈은 버리기로 했다. 그게 차라리 나은듯.. 두녀석은 같이 앉혀야겠다..버린녀석으로. 아이들에게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별의 별 짓을 다 해도.. 꼭 저렇게 몇 아이는 문제가 생긴다. 고집이 새거나 하고 싶은것만 하려는 것이다. 아무리 귀엽게 굴어도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하겠다고 똥배짱 부리면 이쁠리가 없다. 타자연습이 끝나자 목소리까지 커지면서 나댄다. 칭찬이 받고 싶은지 잘 하는 옆의 사람을 참견해서 욕을 바가지 먹는다. 못본척..한.. 더보기
쌤이 돈 내는거 아니쟎아요. 날이 추워졌다. 아무리 추워도 환기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그리고.. 환기를 하면서 온풍기를 틀어놓는것은 뭔가 커다란 낭비같다. 며칠전이었다. 수업 중간에 아이들이 머리가 아플까봐.. 너무 건조해서 안 좋을까봐 온풍기를 끄고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했다. 한 아이가 말한다. "추워요" "잠깐만.. 지금 환기하는데 온풍기 켜 놓으면 그렇쟎아" "쌤이 돈 내는것도 아니면서!" 아이들에게 예의바른 대답을 바라는 것을 포기한것도 일년...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를 바라는 것을 포기한 것도 일년... 아이들에게 제대로 행동하기를 바라는 것을 포기한 것도 일년... 이 일을 시작하고 한달만에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깨달은것은.. 아..아이들에게 그냥.. 컴퓨터만 가르치고 다른건 절대 손대지 말.. 더보기
아~속 시끄럽다 아침부터 기분이 묘하게 안 좋은 날이었다. 꿈자리가 사나와서 무척이나 무척이나... 그래서 더욱 더 조심했다. 수업이 끝이 난 후에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자~ 조심해서 가고 환절기니가 감기조심하고.."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아이들은 신나게 도망을 간다. 두번째 수업을 시작하자 마자 아이들이 요란한 소리. "00이가 울어요..00이가 넘어졌어요" 아이는 이가 아프다고 울고 나는 가장먼저 아이의 입을 보았다. 혹시 피가 나지 않았는지 아니면 입술이 상처가 나지 않았는지.. 살펴보니 큰 상처가 없어보여 아이를 보건소에 가라고 이야기를 했다. 수업중에 아프거나 혹은 코피가 나거나 열이 나는 아이가 생기면 바로 보건소로 보낸다. 아이는 울다가 보건소는 가기 싫고 엄마한테 간다고 했다. 잘 달래서 보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