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끄적/BOOK

모방범


모방범.1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모방범.2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모방범.3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추리소설이다.. 아니 어쩌면 잔혹소설이다.
현대 사회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보면서 이게 정말 소설인지 아니면 지금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폐단의 한 부분인지 궁금하게 한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여자의 팔이 쓰레기통에서 나온다.
근데 하필이면 그 팔을 발견하는 것이 온 가족이 살해당한 한 소년이다.
이 소년은 집에 강도가 들었는데 소년만 빼고 온 가족이 살해당했다.
소년은 친구네 집에 갔었다.
문제는 그 소년의 집에 강도가 든 이유가 오락실에서 친구들에게 아버지가 받게되는 유산에 대해 떠들어서 이다.
갑자기 망해버린 한 사업가와 그의 부하직원들이 쉽게 만회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 소년의 집을 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년은 자신의 가족이 그렇게 죽게 된 것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다.
게다가 살해범중 사장의 딸이 자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소년을 설득하려고 스토킹 하고 있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이 소년에게 접근한 한 여자기자.
그녀는 새로 생긴 이 살인사건을 위해 기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사라진 많은 여성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두부가게집 손녀가 살해되었음을 알게되고 이 할아버지와 살인범이 몇번 전화통화를 하게 된다.

1권 끝부분에 차사고로 연쇄살인범이 잡힌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2권을 펼치면 그게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진짜 범인은 오히려 책을 쓰고 방송에 나가고 사람들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자신의 자만에 의해 들통이 나지만 그 과정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주 벅차다.
거친 호흡이다.
하지만 놓쳐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오빠의 결백을 주장하는 여자.
그 여자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른 진짜 범인.

그리고 사람들의 편견과 오만.
자신의 부모에게 상처받은 것을 치유받지 못 하고 결국은 다른 이에게 그 상처를 전가시키는 사람들...
잠깐이라도 관심가져주었더라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폐해.

보면 볼수록.. 현대사회가 투영이 되어서 불편했다.

책이 잔인해서가 아니었다.
지금 사회를 그대로 옮겨놓아서였다.

자식을 괴롭히고 학대하는 부모.
부모에게 반항하는 연약한 십대들
그리고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면서도 제대로 못 가는 아이들.
편견에 사로잡혀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한숨이 절로 나오면서.. 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기와 편견이 가득찬 못난 인간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리뷰 끄적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움에 작별을 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2) 2011.07.13
  (0) 2011.06.20
금단의 팬더  (0)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