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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끄적/BOOK

결혼에 항복하라-아이리스 크라스노우

한동안 책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못 들었던 것 같다.

햑교에서 물론 아이들 자격증 수업이나 컴퓨터 수업을 위해 직업적 의무로 인해 들추는 책장의 소리 말고 나의 마음을 위해 내 머리속의 즐거운 간지러움을 위해 바스락 거리는 책장 소리를 들은지 꽤 오래 된 것이다.

큰 맘 먹고.. 슬쩍.. 도서관에 들렸다.

멀지도 않다.. 컴퓨터 실에서 나가면 바로 도서관이니 말이다.

이책..저책 둘러 보다가 선택한..책..

사서 선생님이 자신이 기부한 책이며 참 좋다고 하셨다.

읽고 나서..나도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에 항복하라

저자
아이리스 크라스노우 지음
출판사
물푸레 | 2001-10-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우리 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915쌍이 결혼하고 329쌍이 이혼했...
가격비교

 

너무나 맘에 들었던 구절을 인용한다.

 

"우리는 현실에 항복해야 하며,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궁극적으로 결혼에 항복한다는 것은 폭언이나 폭력 또는 철저한 무관심으로 우리를 파괴하는 배우자와 사는 경우만 아리라면 '현재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어딜 가든 함께 끌고 가는 것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

 

첫째.... 결혼은 지옥일 수 있다.

둘째.... 절대 남의 행복이 더 크지 않다.

셋째....좋은 순간을 즐겨라

넷째....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과정에 항복하고자 한다면 의식의 복잡성과 모순에도 항복해야 한다. 우리가 사랑스런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 마음속의 늑대와 재규어, 뱀 같은 못된 성질도 사랑해야 하고 어리석음과 성급함, 연약함과 어둠을 이성과 유능함, 애정과 밝은 자아 못지 않게 사랑해야 한다."

 

"각각의 결혼은 각각의 주권을 지닌 국가처럼 완전히 다른 세계이다. 행복한 결혼이라는 하나의 전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종류가 있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되었다. 각각 그것만의 무늬로 짜여진 양탄자처럼 각각의 관계는 사랑과 우정, 성적 완성, 완숙, 보호, 감정적 안도감, 경제적 책임감, 공동 양육이라는 실로 짜여 있다. 그러나 각각의 결혼이 만들어 낸 양탄자의 무늬는 서로 다르다."

 

내가 남의푠과 엄청나게 싸운 후.. 친정에 가서 마님과 대장님께 조심스레 물어 본 적이 있다.

"내가 이혼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할래?"

"해... 그건 니 결정이야..하지만..아이는 두고 올 자신이 있니?"

이때..깨달은 점이.. 이미 난.. 혼자가 아니였다.

내 아이가 있다는것...

나에게 사랑받기 위해.. 날 바라보는 영혼이 있다는것.

갑자기.. 조금 더 냉정해질 수 있었다.

 

지금... 결혼이라는..재미없는 덫에서 나만 홀로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다.. 읽을 만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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