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신나게 과자를 입에 넣으며 텔레비젼 시청을 하고 있는데 내 앞에 딱..떨어진 책.
남의푠이 아주 뿌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줬다.
이건..뭥미?
아주.. 이제 대놓고.. 뚱뚱하다고 놀려? 라는 생각에서 잠시 다른 고민을 했다.
다른건 다 놓고.. 내 건강을 위해서도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터.
얼마전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엄마 뚱뚱하다고 놀렸다고 운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 이후..울 마님이 슬며시 내게 건내준 이약..ㅡㅡ
식욕억제제...
먹으면 배가 덜 고프다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내 손에 떨어진 이 약까지..
정말 살은 빼야겠다..라는 고민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고 읽어보기 시작했다.
여기서 던져진 진정한 화두는 한가지였다.
"배고프지 않은데 도대체 왜 먹는 걸까?"
맞다.. 난 가끔 배고파서가 아니라..그냥 먹는다.
배가 고프지 않는데 먹는다는것에 대해 전혀 의문을 가져 본 적도 없는데..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좋은것이 아니였다.
폭식증 자가진단과 다이어트 자가진단..착한여자 자가진단까지..자가진단 표가 세가지가 있었다.
오~~마이 갓뜨~~~
나에겐 폭식행동의 경향성이 있었고 다이어트 중독이 확실하고 착한여자라는 틀에 잡혀 있었다. 자신에게 가시 면류관을 쒸워라. 착한 성격이 당신을 죽이고 있다.. 라는 대답까지 있었다.
음식을 먹을때.. 그 음식이 내 목구멍을 지나가는것을 느끼라고 한다.
이걸 당장 점심때 해 봤는데.. 확실히.. 폭식을 덜 하게 되었다.
뭐랄까.. 먹고 있다는것을 상기되었다.
그랬더니 배가 부른것도 더 잘 알게 되었다.
확실히..이 책은 당장 다이어트가 되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를 알게 해 준다.
맘을 챙기고 그리고 나서 내 몸을 챙기게 된다.
7가지 진단에 대해서 간단히 쓰려고 한다.
책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일 중독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불안감 / 음식 = 휴식
처방 - 퇴근길 미니 여행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재충전하기.
다이어트 강박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무력감 / 음식 = 자기조절 능력
처방 - 라면처럼 위로 푸드 리스트 만들기
자기 파괴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수치심 / 음식 = 처벌
처방 - 자아 존중감을 위해 나를 위해 선물하기
분풀이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분노감 / 음식 = 자기 파괴적 행동
처방 - 바운더리를 만들어서 자신의 감정 털어놓기
착한 여자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죄책감 / 음식 = 매려심
처방 - 자기 주장 연습 , 'NO'라는 말 확실히 하기.
외톨이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외로움 / 음식 = 친구
처방 - 의사소통 연습. 친구를 만들기
외모 컴플렉스 유형
진단 - 심리적 허기의 핵심
감정 - 열등감 / 음식 = 항우울제
처방 - 신뢰 되찾기 거울 자주 보기
먹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났을때는 언제 어디서 어떤 느낌때문에 그걸 먹고 싶은지 그때 느껴지는 감정을 적어놓고 그 결과까지 적어놓는 일기를 쓰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나는... 불안감이나 무력감.. 수치심..분노감이 이죄책감이나 외로움 열등감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먹은경우가 많았다.
먹는다는것은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갑자기 내가 아무 생각없이 했던 많은 일들이 참 문제가 많았다는것을 깨달았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아들녀석의 유치원 울음 사건.
그리고 내 손에 떨어진 약과 책 한권.
그리고 내 마음속에 생긴 이제는 나를 좀 사랑하고 챙겨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착한 척.. 연기도 안 하고 싶다는 생각..
'NO'를 필요할 때 외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리뷰 끄적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옆 무덤의 남자 (0) | 2012.07.16 |
---|---|
결혼에 항복하라-아이리스 크라스노우 (0) | 2012.06.12 |
살았더라면 - 티에리 코엔 (2) | 2011.07.13 |